"맹인 안내견은 불쌍하지 않다" 21대 국회 최초로 국회에 입성한 안내견 조이
"맹인 안내견은 불쌍하지 않다" 21대 국회 최초로 국회에 입성한 안내견 조이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5.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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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지난 4월 15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당선인은 조이가 국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너무 좋아해요, 저 보다 더 좋아해요 특히 여기 잔디밭이 많다보니 조이가 많이 좋은가봐요 이미 다 적응했고 오히려 적응은 제가 필요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오늘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동그람이에서는 얼마 전 국회에 입성한 조이와 김예지 당선인에 대한 소식을 영상으로 전했다. 영상에서 김예지 당선인은 조이를 쓰다듬기도 다시 질문에 대답하기도 하며 편안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조이도 물론 인터뷰 도중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아 매우 안정된 상태로 보여졌다.

김예지 당선인은 올해로 맹인 안내견과 함께 인연을 맺은시간이 언 20년이 되어간다. 김예지 당선인은 2살 때 선천성 망막색소변형으로 인해 일찍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이처럼 오랜 시간 안내견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안내견들은 3마리로 '창조'7년 '찬미' 8년 그리고 지금 '조이'와 2년 반 째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맹인 안내견은 1916년 독일에서 일어난 1차세계 대전 이후에 시력을 잃은 군인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견 학교를 개설한것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0년대 초 삼성에버랜드에서 주관하여 맹인 안내견을 배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약190여마리를 양성한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안내견에대한 시각 그리고 인식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물론 당선인은 이러한 이유가 우리나라가 그저 다른나라와 다른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안내견들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안내견들은 자유를 박탈당하고 본능에 따른 의지대로 살아가지 못하며 가엽고 불쌍한 존재라는 잘못된 오해들 때문이다. 

이에 김예지 당선인은 국회에 시각장애인이 당선된 경우도 잘 없고 이렇게 안내견이 국회에 출입하는 경우도 잦은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 그리고 오해등이 풀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안내견에 대한 오해의 씨앗은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헌신한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인식은 그들이 받을 훈련과 배변활동 그리고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옷이 짠하고 안쓰럽다는 의견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는 인간이였다면 절대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했다.

물론 안내견이 헌신을하는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앞서 내린 결론은 철저하게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의 생각으로 내린 결론에 불과하다. 한간에 떠도는 안내견에 대한 부정적인 루머는 상당히 많다. '안내견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수명이 짧아 불쌍하다', '안내견은 실외에서 배변을 하는데 주인의 배변지시 없이 배변을 하지 않아 불쌍하다', '리트리버는 노는걸 좋아하고 활발한데 가만히 앉아서 차분하게 있는게 불쌍하다', '안내견은 짖지 않는데 그래서 불쌍하다'등 다양한 루머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많은 루머에도 불구하고 단언컨데 안내견은 절대 '불쌍하지 않음이 분명하다' 적어도 많은 가정에서 퇴근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보다는 그러할 것 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은퇴한 안내견을 기르는 견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욱 신빙성이 생기게 된다. 

견주에 따르면 리트리버는 참고 인내하면서 고생만 하다가 죽는것이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다. 주인과 1분1초 함께 붙어 생활하는 안내견은 많은 훈련과 규칙등을 놀이로 여기는게 대부분이며, 일단 안내견은 1마리를 배출하더라도 강아지의 성격과 적성에 맞아야지 안내견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적어도 안내견이 안내견일로 인해 불행할 확률이 극히 적다는 이유에서이다.

실제로 안내견후보 10마리 중 정말 안내견이 되어 활동하는 안내견은 20%에 미치지 못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적성의 기준은 온전히 안내견일을 즐겁게 하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너무 순종적이지도 않을것 그렇다고 너무 마음대로이지도 않을것 그러나 꼭 행복할 것 행복은 주된 평가의 기준이 된다.

참고로 안내견의 삶은 다른 반려동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주인과 함께 어디든 호흡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반려동물이 개인기라는 규칙을 배울 때 안내견은 안내견으로서 주인을 지키는 규칙을 배울 뿐이다.

안내견은 안내견 본연의 업무 그리고 주인과의 소통에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오히려 외부에서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강아지기 때문에 출입하지 못하고 개이기 때문에 동반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 반사 심지어 술취한 취객의 위협,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 무지로 인한 터치등은 안내견을 병들게 하고있다.

이번 조이의 국회 출입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보는 시각과 비장애인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 좁아진 격차의 폭으로 인해 많은 반려동물들과 안내견이 행복하길 바란다. 김예지 당선인은 전 피아니스트이자 현 국회의원이다. 김예지당선인과 안내견 조이의 앞으로의 국정활동에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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