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길고양이와 사람은 함께 살 수 있을까?" 공존을 이야기한다 영화 '고양이 집사'
"과연 길고양이와 사람은 함께 살 수 있을까?" 공존을 이야기한다 영화 '고양이 집사'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5.18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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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지난 5월 14일 개봉한 길고양이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고양이 집사는'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길고양이와 인간의 묘연에 대해 그리고 그에 따른 사연등을 소개하는 영화이며 잔잔하고 따스한 내용과 길고양이의 귀여운 모습 혹은 안타까운 상황들을 잘 표현해낸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영화 '고양이 집사'는 실은 두 번째 길고양이 영화이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나는 고양이 로소이다'의 후속작 정도 되는것이 영화 고양이 집사인것이다.

첫 번째 영화에서는 대만, 일본등 다른 나라의 길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사는 상황들을 보여주며 우리나라도 길고양이들과 함께 공존할 수있으리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였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국내에 길고양이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시간 순서대로 소개하면서 보여주는 형식을 띠었다. 첫 번째 영화에서는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두 번째 영화에서는 공존의 첫발을 뗀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길고양이 영화를 두 편이나 만든 조은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 작은 생명체들과도 공존하지 못하는데 과연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인지"

물론 공존이란게 쉬운건 아니다. 무척 어렵고 시간도 오래걸린다. 하지만 조은성 감독의 말대로 작은것 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공존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그 세상은 조은성 감독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세상일 것이다.

고양이 레니
고양이 레니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따른다. 그리고 배우 임수정 씨의 내레이션이 주가 되어 영화를 이끌어간다. 임수정 씨가 연기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영화감독 이희섭의 고양이 '레니'이다. 레니는 중간중간 이 감독을 아빠라고 부르며 이곳저곳 길고양이들과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바이올린가게 고양이 레드
바이올린가게 고양이 레드

이 영화는 고양이 '레니'가 이끄는 대로 춘천 효자마을 바이올린가게 앞에 살고 있는 고양이, 성남 철거현장의 길고양이, 노량진 철거현장에 길고양이와 밥주시는 할머니, 부산 청사포 고양이마을을 조성하는 사장님, 파주 헤이리 길고양이 밥을 주는 캣맘 까지 모두들 길고양이들과 묘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가득 담아 소개한다. 그리고 이로 하여금 사람과 고양이의 '공존'을 이야기 한다.

수산시장 고양이
수산시장 고양이

영화 내에는 꽤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소개된다. 특히 성남 재개발 현장에 구조된 길고양이들이나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신식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길고양이들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가슴아프고 답답하기만 하다.

고양이 레드의 애인 깡패
고양이 레드의 애인 깡패

한편 이 감독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레니'는 지금 현재 1년째 이 감독과 함께 동거 중이다. 1년 전 당시 임시보호처를 전전하고 폐렴까지 얻어 건강이 좋지 못했던 레니는 과거 이사를 다녔던 기억에 대해 영화 말미에 언급한다.

어떤 작은 박스에 담겨 이곳저곳 다녔던 기억을 좋지 못한 기억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이는 이 감독의 말에 따르면 레니가 엄청 소심하고 겁도 많은 고양이라는데 레니의 성격을 그대로 영화에 옮긴듯 하다.

이렇게 영화 말미에는 이제 더 이상 옮겨 다닐 필요도 작은 박스에 들어갈 필요도 없으며 "아빠"와 함께 평생 살 수 있어 행복하다며 행복한 레니의 "야옹"소리와 함게 영화는 끝이 난다.

아마 고양이 레니는 자신 처럼 길위에 모든 길고양이들 또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간절하고도 희망적인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성남 철거현장 고양이

이 영화는 길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영화다. 감독은 이희섭 감독이 맡았으며 프로듀서로 조은성 감독이 함께 했다. 그리고 나래이션은 배우 임수정이 맡아 연기했다. 영화 '고양이 집사'는 지금 극장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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