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정략결혼’을 권장한다면?... 독특한 설정의 일본작품 2선
국가가 ‘정략결혼’을 권장한다면?... 독특한 설정의 일본작품 2선
  • 강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0.05.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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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강서희 인턴기자] 국가가 결혼 상대를 지정해 준다면 어떨까? 그 사람이 나와 DNA가 천생연분이라면? 나는 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영화 '사랑과 거짓말' 메인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사랑과 거짓말' 메인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제공

- 영화 ‘사랑과 거짓말’

●감독: 후루사와 켄

●아오이, 키타무라 타쿠미, 사토 칸타

●107분

●줄거리: 이론상 완벽한 남자와 다정다감한 첫사랑. 정부가 결혼 상대를 정해주는 세계에서, 주인공 ‘아오이’는 정부가 지정한 파트너 ‘소스케’를 만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자신의 곁을 지켜 온 소꿉친구 ‘시바’에게 흔들리게 된다.


영화의 설정은 정부가 발달된 기술로 국민에게 적합한 상대를 골라 ‘정략결혼’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짝이 되는 조건은 서로의 유전자 조합이 완벽하다는 것으로, 성격 DNA가 잘 어울려 첫 만남부터 호감을 갖게 되기도 한다. 또한, 유전자 선별을 거친 후 맺어진 인연이기 때문에 결혼 후 아이를 낳았을 경우 아이가 병을 갖고 태어나는 일도 적어지게 된다.

이런 비현실적인 세계가 현실이 되어 당신에게 정부가 배우자를 지정해 준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과학으로 맺어진 인연을 선택할 것인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공유할 추억이 많은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에서 주인공 ‘아오이’가 누구를 선택할지 지켜보며 자신은 누구를 고를지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메인 포스터 / 채널J 제공
드라마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메인 포스터 / 채널J 제공

-드라마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도카이TV (2018년 방영종료), 8부작

●슈헤이, 타카나시 린, 오타니 료헤이, 사츠카와 아이미

●줄거리: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추첨 중매결혼 법’이 시행된 가상의 일본을 무대로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그린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소설이 원작으로, 25세에서 35세까지의 미혼 남녀는 국가가 주도하는 맞선에 의무 참가해야 한다. 맞선 상대가 않을 경우 2회까지는 거절할 수 있지만, 3회까지 모두 거절한 경우 테러 대책활동 후방 지원대에서 2년간 강제 복무 해야 한다. 국가의 관리 아래 이뤄지는 맞선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면 만나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국가가 지정한 사람을 만나느냐 만나지 않느냐의 문제를 넘어, 동성애자 등의 LGBT 소수자와 결혼, 결혼과 출산에서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시청자도 사회문제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초저출산시대가 온다면, 국가는 어떤 법안을 내놓을까? 국민에게 무엇을 권장하고 강요하게 될까? 우리가 한번 즈음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국가의 요구를 그저 싫다고만 하지 말고, 나는 어떤 입장이 되어 무슨 선택을 할지 미리 고민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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