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은사님과 눈물의 재회...'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재회
하리수, 은사님과 눈물의 재회...'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재회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0.05.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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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하리수가 은사님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29일 오후 kbs1에서 방송된 'TV는 사랑을 싣고' 77회에는 방송인 하리수가 출연해 은사님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하리수는 "제 스스로가 성별에 대한 혼란을 갖거나 그러지 않았다. 내가 여자로 사는 것이 당연했다. 고등학생 시절에 제 자존감을 높여준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고2때 학생 주임이셨고, 일본어를 담당하셨다. 전창익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하리수의 고등학교에 들러 성적표와 학생 기록부를 봤다. 하리수는 "그때 제 가방 속에는 화장품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도 못 본 척 해주셨다. 다른 선생님들이 봤을 때는 지적하시고, 압수하시고 그러셨을텐데 선생님은 묵인해주시고, 저를 인정해주셨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못보고 지나치셨더라도, 지금의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된 계기기 때문에, 저한테는 감사함이다"며 말을 덧붙였다.

이어 하리수는 과거 공연을 했던 장소를 찾았다. 하리수는 "그때 다른 선생님들은 인사를 드렸는데, 전창익 선생님만 못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하리수는 "전창익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의 이름을 불렀다. 두 사람은 26년 만 재회했다. 선생님은 "그때 공연보고 응원했었다"고 말했고, 하리수는 "그때 계셨었냐"며 깜짝 놀랐다. 선생님은 "그때는 너무 바빴잖아. 나까지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여기서 응원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하리수는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은 "캄보디아에서 온 지 얼마 안됐다. 정년퇴임하고, 캄보디아로 봉사 활동을 떠나서 한국어 교사로 일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선생님은 "처음에는 (하리수가 제자인 줄) 몰랐다. 나중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그 이후에 '내 제자다'고 얘기했다. 학생 때는 더 예뻤다. 굉장히 모범생이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소지품 검사 사건에 대해서도 말했다. 선생님은 "처음에는 좀 당황을 했다. 주변에 아무도 없길래, 얼른 (화장품을) 숨겨줬다. 선생님들이 야단을 치라고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근데 그냥 자기 존재잖아요, 존재를 나타내는 게 지적을 받을 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제가 자존감을 갖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 덕분에 그 시기를 방황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선생님은 "본인은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네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것도 사실이다. 다시 꿈 꿀 수가 있는 거 같다. 너무 자랑스럽고, 선생님이었다는 게 행복하다"고 답했다.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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