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측, 슈가 믹스테이프 '짐 존스 연설' 논란에 "삭제 후 재발매" [전문]
빅히트 측, 슈가 믹스테이프 '짐 존스 연설' 논란에 "삭제 후 재발매" [전문]
  • 김채현 인턴기자
  • 승인 2020.05.3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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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인뉴스 김채현 인턴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슈가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짐 존스 연설이 사용돼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방탄소년단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이 31일 공식입장을 내고 짐 존스 연설 사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근 공개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앞부분에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인용됐고, 이에 SNS 상에서 피드백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빅히트 측은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다"면서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히트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후 '어떻게 생각해?'에서 짐 존스의 음성을 즉각 삭제하여 해당 곡을 재발매했다고 전하면서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슈가는 지난 22일 'Agust D(어거스트 디)'라는 활동명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대취타'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된 해당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 7위에 오르는 등 한국 솔로 뮤지션으로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다음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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