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맞이한 "역사상 가장 특별한 졸업식"...전 세계 졸업생 축사 및 피날레 장식
방탄소년단과 맞이한 "역사상 가장 특별한 졸업식"...전 세계 졸업생 축사 및 피날레 장식
  • 윤다영 인턴기자
  • 승인 2020.06.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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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윤다영 인턴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8일 오전 유튜브 주최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전 세계의 졸업생들을 위해 축사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가상 졸업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졸업식을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개최되었으며,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청 받은 연사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특별한 축사를 시작, 12분가량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들은 졸업식과 관련된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를 토대로 진솔하게 꿈과 희망의 말은 물론 위로의 말까지 전했다.  

영어에 능통한 리더 RM은 영어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졸업반의 성과, 꿈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전하며 "하나의 세계를 깨고 또 다른 세계로 비행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 정국은 여느 멤버들과 달리 멤버들과 고등학교 입학·졸업을 축하한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나는,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맏형 진은 고등학교 졸업식 때 막 대학 입학을 앞둔 평범한 졸업생으로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며 조급해 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저를 지탱해준 건 천천히 가자는 저 스스로의 다짐"이었다고 전했다.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춰보세요.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 여유를 갖고 느려도 한걸음 성실히 내딛는다면 예전에 몰랐던 소중한 것들이 보일 것"이라고 응원했다.

슈가는 요즘 한창 달리다 넘어져 '섬'안에 갇힌 기분이라고 밝혔다. 얽힌 매듭에 비유하던 슈가는 "시작과 끝, 끝과 시작은 연결돼 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자신의 틀을 깨보는 겁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때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했다.

지민은 "사실 아프지는 않은지, 혹시 많이 힘든 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모두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괜찮지 않다면 온 마음 다해 위로해주고 싶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위로하며 마음을 울렸다.

제이홉은 자신의 음악 작업 상황을 회상하며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가 있다며 "그럴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과연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진 않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때는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모두 쉽지 않은 현실과 싸우고 있지만 사진 한 장, 글 한 줄 남기며 이 순간을 기억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졸업을 앞두고 무얼 해야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 분이 있다면 자신의 진심에 기대 보라"며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에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배경으로 축사에 이어 가상의 졸업식 애프터 파티에도 참여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봄날', '소우주 (Mikrokosmos)'를 선보이며 온라인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비욘세,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페즈 등 각 분야의 다양한 명사들이 등장해 졸업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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