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N]](/news/photo/202006/309089_310341_2918.jpg)
[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오늘 10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박지선 개그우먼이 진행을 맡아 박신우 감독과 주연 배우 김수현, 서예지 그리고 조연 배우 오정세, 박규영이 참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티저 영상과 캐릭터 포스터, 메인 포스터에는 전형적으로 흙수저로 태어나 퍽퍽한 삶을 살고 있는 강태의 앞에 안하무인이지만 능력치는 만렙인 문영이 운명적으로 나타나면서 벌어질 과정들이 담겨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박신우 감독은 첫 질문에 대한 답으로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연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며 드라마를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은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수현은 "문강태를 통해서 강태가 가지고 있는 상처, 그리고 치유되는 과정을 열심히 연기하겠다"라며, 서예지는 "안녕하세요, 인격장애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을 맡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다음으로 오정세는 "상태라는 친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강태의 친형이자 고문영 작가의 팬인 친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예 배우인 박규영은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며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미 기자들을 통해 받은 질문을 취합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는 극 중 동화 작가인 문영의 직업 특성상 '빨간 구두', '푸른 수염' 등 이미 유명한 동화는 물론이고 드라마를 위해 순수 창작된 어른 동화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 박신우 감독은 "보통 잔혹동화라는 게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허물고 그런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긴 한데 너무 잔혹동화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드라마 제목 그대로를 받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조금씩은 다 미쳐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문제인지 괜찮은지 한 번쯤 공감하시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충분히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제목에 충분히 저희의 작품의 의미가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지선은 "동화도 동화지만 이미 배우들의 비주얼에서부터 판타지 동화 같다. 동화책을 찢어 나온 비주얼이 아니냐"라고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수현이 전역 이후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직접 차기작을 고른 이유가 질문으로 들어왔다. 김수현은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작품에 들어갈 때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라며 "가장 먼저 제목에서 시선이 많이 끌렸고 그 안에서 강태가 가지고 있는 상처, 그 상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예지에게는 "예쁜 마녀가 되고 싶다는 문영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한 부분과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서예지는 차분하게 "우선 남에게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문영은 어쩌면 상처가 많고 적음을 떠나 자기방어가 큰 캐릭터이다. 문영이란 캐릭터를 위해 외적인 모습을 많이 꾸몄는데 사실 이게 남에게 보이는 과시보다는 자기방어기제인 것 같아요. 내가 이런 사람이니 조심해라는 것과 같은 일종의 갑옷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계속 감독님과 맞춰보면서 고문영이 어느 시점부터 강태에게 마음을 더, 상처가 치유됐는지부터 단계가 계속 나아가고 있는데요, 저도 문영이가 어느 시점부터 마음을 열어야 하는지 이제 고민이 됩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박지선은 서예지의 답변을 듣고 "첫 방송이 지나면 저같이 소심한 사람은 바로 고문영 캐릭터의 팬이 되어 있을 것 같다."라며 "벌써 서예지 배우님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에 홀린 느낌이 든다"라며 칭찬했다.
최근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가 잘 되면서 오정세 배우도 매 작품마다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오정세는 "상태라는 인물은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때묻지 않은 어른, 가장 순수한 친구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모습을 중점으로 고민을 하고 적용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답했다.
한편 "김수현과 형제 캐릭터라는 걸 들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냐"라는 질문에는 "수현 씨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형이기 때문에 형제가 없어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보이지 않은 정서가 되게 많이 쌓였다"라고 마저 말했다.
박규영에게도 비슷하게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박규영은 "현실적이라고 한 건 우리가 모두 다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고 미움받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리의 감정에 이런 걸 많이 녹여보려고 했다. 그리고 저는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배우님을 TV에서만 봤지, 눈을 보고 연기를 할 줄 몰랐는데 현장에서 배려해 주시고 많이 챙겨주셔서 함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서 아직도 꿈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박지선은 "수현 씨는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별그대' 때랑 똑같다. 어떻게 생각하냐"라며 팬들의 주접을 전했고 김수현은 멋쩍은 듯 "비타민을 많이 먹었고 포토샵도 잘 해주셔가지고"라며 웃었다.
한편 훈훈하게 온라인 제작발표회까지 마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0일 토요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