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그리웠다"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개최… 75만 전 세계 아미 향한 "보라해♥" (종합)
"무대 그리웠다"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개최… 75만 전 세계 아미 향한 "보라해♥" (종합)
  • 장은송 인턴기자
  • 승인 2020.06.14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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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늘 14일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이하 방방콘)'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MAP OF THE SOUL : TOUR' 월드투어를 기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면 취소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실시간 콘서트로 대신해 전 세계 아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본 공연은 유료로 39,000원이지만 OFFICIAL ARMY MEMBERSHIP(이하 아미)에 가입한 경우 29,000원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방방콘을 기념할 수 있게끔 내일 15일부터 온라인 티켓이 발행된다.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방방콘 링크가 제공되는데 이 링크에 접속하면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제공해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닉네임을 설정하면 가능했던 채팅 기능과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을 페어링 기능으로 전 세계 아미들은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무대를 볼 수 있었다. 

 6시가 되자 '쩔어'로 시작을 한 방탄소년단은 7년 차의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였다. 이어 '흥탄소년단'으로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시작하자마자 방방콘 접속자는 75만 명을 넘겨 딜레이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어 멤버들은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라는 콘셉트에 맞춰 무대를 각각의 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진행했다. 휴대폰과 셀카봉을 이용해 전 세계 아미들과 영상 통화를 주고받는 듯한 '좋아요'와 '하루만' 무대는 데뷔 초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잠시 인터미션 동안에는 방탄소년단이 현재 전속 모델로 계약한 제품들의 광고 영상이 재생됐다. 이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ASMR과 눈싸움 콘텐츠로 기다리는 동안에도 아미들이 지루하지 않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부의 시작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유닛 무대로 구성됐다. 진,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과 제이홉의 감성적인 래핑이 돋보이는 '자메뷰' 무대부터, RM과 슈가의 '리스펙트'는 레트로 풍의 분위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지민과 뷔의 '친구' 무대에서는 실제 두 멤버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입었던 교복을 스타일링해 눈길을 끌었다.

 유닛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잠시 토크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언제 다시 투어를 시작할지 몰라 언제 시작해도 바로 할 수 있도록 투어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투어 때 보여드릴 곡들을 잠시 스포일러 하겠다"라면서 '욱'과 '00:00'를 살짝 불렀다. 

 잠시 후 방탄소년단은 실제 투어에서 선보이려던 무대로 깜짝 나타나 아미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가장 최근 발매했던 'MAP OF THE SOUL : 7'에서 선공개했던 곡 '블랙 스완' 무대로 포문을 열어 다음으로는 새로운 편곡을 거쳐 우산을 활용한 안무를 펼친 '작은 것들을 위한 시'까지 달렸다. 

 멤버들은 마지막 무대를 하기 전 잠시 개인별로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이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를 세팅하고 마이크도 차고 인이어도 끼고 무대를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다시 느꼈다.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이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여러분, 이게 저예요. 방방콘을 준비한 만큼 저희의 마음이 잘 전달됐을지 모르겠지만 무대를 사랑하고 아미를 사랑하는 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지민 역시 "지금 사실 못 만나고 있어서 여러분들이 잘 지내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저희도 무대가 항상 절실했던 사람들이라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간에도 저희가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잘 극복해나가는 중이니까 너무 걱정 안 하시고 저희를 만나지 못하는 시간에 여러분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내서 잘 극복하고 다시 웃는 얼굴로 만났으면 좋겠다. 오늘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운을 뗐다. 

 리더 RM은 "오늘만큼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함성이 안 들려서 그런지 앞에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힘든 곡이 아닌데 힘들더라. 사실 무섭기도 하다. 앞으로 이런 게 미래의 공연인가 싶고... 어쨌든 저희는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방방콘을 시작으로 언제 대면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오랜만에 공연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 자주자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은 "땀을 흘리고 있는데 이 땀이 혼자서 운동하는 땀이랑 공연하고 흘리는 땀이랑 느낌이 다르다. 영상을 되게 많이 찾아봤다. 그리워서 생각을 많이 하다가 가슴이 먹먹하고 현장에는 안 계시지만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 보내주고 있는 아미들 덕분에 힘을 내서 무대를 하 수 있었다. 빨리 여러분들 만날 날 기다리고 있다. 오늘 너무 즐거웠고 사랑한다"라며 전 세계 아미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슈가는 "진짜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너무 힘들고 외롭고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무력감에 휩싸여서 괴롭고 힘들었지만 그 와중에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다. 자기발전도 했고 믹스테이프도 나오고 방방콘도 할 수 있었지만 많은 게 변했다. 공연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이 되는데... 아쉽지만 전 세계에서 보고 있을 아미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볼 수 없지만 곧 보게 될 거라고 믿는다. 보고 싶다. 꼭 다시 만나자"라고 전했다.

 뷔는 "저희가 아미를 못 본지 반 년이 넘었더라. 위버스를 통해서 제가 스포를 했었다. '이번 신곡은 아미들의 어깨를 올려줄 수 있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실제 저희의 'ON' 무대를 못 보여드리기도 했고 공연을 못 보여드려서 아쉽고 힘들었다. 방방콘이라도 해서 다행이고 아미 분들이 기쁘다면 저희도 기쁘지만 아미들의 목소리, 눈, 열기를 느끼고 싶다. 정말 간절하고 눈으로 빨리 보고 싶다. 사랑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은 "원래대로라면 어제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멤버들과 좋은 회사를 만나서 너무 고맙고 다행스럽다. 앞으로 훨씬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마음이 뭉클하더라. 멤버들이랑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형식적이지만 다 같이 안아보자"라고 해 방탄소년단은 서로를 껴안아 원을 그렸다. 이어 진은 "여러분들을 빨리 만나 뵙고 싶었는데 아쉽고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을 보러 가겠다. 실제 날씨는 덥지만 얼어붙은 날들이 따뜻해지게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기다려 달라"라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방방콘의 마지막 곡은 '고민보다 GO'와 '앙팡맨'을 선곡했다. 여전히 파워풀한 안무와 멤버들의 유쾌한 모습들로 집에서 공연을 즐기는 아미들에게도 흥이 전해졌다. 특히 무대 중간의 대형 아미밤 무대 장치로 '팬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전했다.

 잠시 무대 아래로 간 멤버들은 평소 공연장에서 "앵콜"을 외치던 팬들을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앵콜곡은 '봄날'이었다. 봄날의 가사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를 곱씹으며 멤버들은 끝까지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은 "방탄과 아미의 봄날은 반드시 올 거다"라는 끝인사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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