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우유 농가 방문, 저출산 영향으로 낙농업 붕괴 우려
백종원 우유 농가 방문, 저출산 영향으로 낙농업 붕괴 우려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0.07.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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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낙농업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과 김희철이 출연해 강원도 철원 젖소 농가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30년째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은 "우유가 안 팔린다. 그 전에는 솔직히 젖만 짜면 팔리는 건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아이들을 안 낳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우유를 대신할 음료들이 많아졌다. 주 소비층인 학생들이 단맛이 강한 초코우유나 딸기우유를 선호하는데 이런 우유들은 수입해온 환원유를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줄어들수록 사료값이 농가 부담으로 남는다. 계속 우유가 안 팔리면 우유 양을 줄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강제 도축을 해야 한다"라며 "도축이 계속되면 낙농업 자체를 못 하게 된다"라고 걱정했다.

김희철은 "생각보다 큰 문제구나. 우유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많이 마셨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이 "시설이나 환경은 훨씬 위생적이고 좋아졌나"라고 묻자, 농민은 "좋아졌다. 대한민국 우유가 전 세계에서 제일 좋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옛날에는 못 믿어서 외국 우유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우리 때는 아버지가 꼬셨다. 너 목욕가면 우유 사줄게. 목욕 가면 우유병을 하나 따서 소금을 넣어서 먹었다. 소금 넣어 먹으면 고소한 게 맛있다. 그 정도로 우유가 귀했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아기 낳으면 아기가 젖을 안 먹어도 짜줘야 한다"라며 "잘못하면 낙농업이 붕괴해 나중에 우유를 수입해서 먹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유가 잘 팔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홍보를 많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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