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치핵),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려면
치질 (치핵),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려면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0.07.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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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발표에 의하면 인구의 75%가 치질을 경험하고, 45~65세 사이에 가장 흔하며, 50세 이상에서 약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복잡 치질 (치핵) 수술의 경우 입원 기간은 상급 종합병원은 평균 4.8일, 종합병원은 5.2일, 병원은 5.4일이었다.

입원 기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수술 후의 통증, 뇨저류, 출혈 등 부작용 및 합병증이다.

그중 통증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통증이 심할수록 오래 입원하는 경향이 있고, 통증이 경미하면 조기에 퇴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치질로 고통받지만, 선뜻 치료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술 후 통증과 부작용이 심하다는 통설과 바쁜 일상에 입원 치료하기 힘든 업무의 부담감 때문이다.

치질(치핵)의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30년 이상 치질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을 만나 치질 치료 관련 최신 의학정보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치질 (치핵)은 무엇인가?

A. 항문에서 변과 액체가 새지 않는 것은 항문 괄약근과 항문 쿠션이 협력하여 변자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항문 괄약근을 세게 조여도 완전히 막히지 않고 조그만 틈이 남는데, 괄약근 안쪽에 항문쿠션이 있어서 그 틈을 막아준다.  그런데 항문 쿠션이 정상 크기를 벗어나서 혹처럼 과도하게 너무 커지면 치질(치핵)이다.  항문 밖으로 살이 밀려 나오거나, 출혈, 통증, 분비물 등 여러 가지 증세를 유발한다.

Q. 치질(치핵) 1, 2, 3, 4도 또는, 1, 2, 3, 4기는 무엇인가?

A. 항문 쿠션이 정상 크기를 벗어나서 혹처럼 과도하게 커졌지만, 크기가 작아서 항문 밖에서는 볼 수 없고 항문 속을 내시경으로 볼 때만 보이는 정도를 1도 또는 1기 치질이다.

조금 더 커지면 대변볼 때 치질이 밖으로 나왔다가 힘주지 않으면 즉시 항문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2도 또는 2기 치질이다. 더 커지면 대변볼 때 치질이 밖으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시간이 무척 길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것은 3도 또는 3기 치질이다. 변 볼 때나 안 볼 때나 항상 항문 밖에 치질이 보이면 4도 또는 4기 치질이다.

Q. 흔히 치질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재발이 흔하다는데, 통증 없고 재발 걱정 없는 수술이 있나요?

A. 수술로 치질을 제거하고 봉합 즉, 실로 꿰맨 후 상태가 정상 모습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없거나 미약하고 부작용 걱정이 없으며, 정상 모습에서 멀어질수록 통증이 더 심하고, 재발과 부작용 발생이 더 많다.

실제로, 수술 직후 의자에 앉아있거나 수술 당일 변을 보아도 별로 통증이 없다는 분이 많고, 운전하고 집에 가는 분도 있으며, 심지어 당일 근무하시는 분도 있을 정도이다. 수술 후 항문 모습이 정상에 가까울수록 재발이 없거나 아주 경미하고, 항문 협착증이나 변실금 등의 부작용 걱정이 없다. 미국 퍼거슨 클리닉 마지어 박사 등 여러 유명 의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치질 절제 수술 후 재발로 재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는 100명 중 1~2명 정도로 아주 드물다.

Q. 흔히 치질 수술은 입원과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입원 없이 수술하여 통원치료 없이 완치 가능한가?

A. 미국 하버드 의대병원 쉘리토 박사, 텍사스 의대 베일리 박사, 국제 대학 대장항문학회를 오랜 기간 이끌어온 펜실베이니아 주립의대 쿱찬다니 박사, 스탠포드 대학병원 등 유명한 의사들은 치질 절제 수술 후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한다. 

입원과 통원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수술 후의 통증, 뇨저류, 출혈 등 부작용 및 합병증이다. 그중 통증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통증이 심할수록 오래 입원하는 경향이 있고, 통증이 경미하면 조기에 퇴원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병원 쉘리토 박사는 치질 절제 수술 후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여 집에서 관리한 후 4주 후에 수술 상처를 점검하기 위해 내원한다. 유명한 의사들은 치질 절제 수술 후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여 집에서 관리한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2~4주 후에 수술 상처를 점검하기 위해 내원한다.

과거에는 혈전 제거 등의 간단한 치질 수술의 경우에만 입원하지 않고 당일 퇴원하였고, 복잡한 치질 수술은 입원하였는데, 미국에서는 약 40년 전 1980년경부터 심한 치질의 근치적 절제 수술한 후 입원없이 당일 퇴원하였다. 국내에서는 1988년부터 심한 치질도 수술 후 당일 퇴원하였다.

Q. 치질(치핵)의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려면?

A. 1기 치질은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하고, 설사와 변비를 예방하며, 영양 섭취, 숙면, 운동 등으로 건강을 증진하면 더 심해지지 않고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가역적인 단계이다.

2기 치질은 대변을 보려고 힘을 줄 때마다 치질이 항문 밖으로 나오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의학적으로 비가역적 단계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하고, 설사와 변비를 예방하며, 영양 섭취, 숙면, 운동 등으로 건강을 증진하면 빠르게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별문제 없이 편하게 지내는 분이 상당히 있다. 3~4기 치질은 제거하여 원래의 정상 항문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면, 고통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도움말 서인근 하루학문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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