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의 날 이라고 아시나요?" 내일은 '검은고양이의 날' , 검은 고양이는 불운한 존재라 여기는 오해
"검은 고양이의 날 이라고 아시나요?" 내일은 '검은고양이의 날' , 검은 고양이는 불운한 존재라 여기는 오해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8.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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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작고 뽀얀 얼굴은 보편적인 미의 기준으로 일찍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우린 이러한 보편적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저 마다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미움받지 않기 위함이다. 흔히 말하는 '외모 지상주의' 인식은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좀 더 특별한 색깔의 개체나 예쁜 패턴무늬를 가진 종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일부 강아지나 고양이는 품종이 있어야 입양이 성사되기도 한다. 심지어 웃돈을 주고 데려오기도 하는건 예삿일이 아니다.

그 중 품종도 모습도 예쁘지 않다는 편견을 가진 믹스견이나 잡종 고양이는 외면받기 쉽다. 물론 요즘이야 다양한 매체의 발달으로 믹스견이나 품종이 없는 고양이(코리안 숏 헤어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세태가 만연하다.

고양이의 경우 부정적인 인식이 더 깊게 자리잡았다. 특히나 검은 고양이의 경우 유독 미움을 받는 일이 잦다. 이는 과거 중세에서 부터의 역사가 있다. 중세시대때는 미신의 일종으로 검은 고양이를 터부시 하였다. 뚜렷한 근거는 없었지만 과거 '흑사병'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엄청난 숫자의 검은 고양이를 살육하기도 했다.

또 미국과 영국에서는 징크스의 일종으로 지나가는 검은 고양이를 보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이 있기도 했다. 미국의 작가 애드거 앨런 포우의 공포 단편선에 등장하는 '검은 고양이' 또한 검은 고양이가 부정적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앞선 선례들은 검은고양이=부정적인 느낌으로 만들어 갔다.

한편 최근들어서는 이러한 잘못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영국과 미국에서 따로 '검은 고양이의 날'을 제정하였다. 영국은 10월 27일, 미국은 8월 17일이 '검은 고양이'의 날이다.

검은 고양이는 언제나 불운한 존재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실제 그러하다 믿었다. '색(色)'은 동물을 떠나 인종에서도 분열을 낳았던 선례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큰 비극을 빚었는지 잘 알고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무척 무지한 처사인 것이다.

검은 고양이의 날을 지정할 당시 미,영국 관계자들은 ‘검은 고양이의 날’의 진정한 의미로 “The Beauty is more than fur deep(전장한 아름다움은 털가죽 속 안에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는 동물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충분히 적용 될 수 있는 말이다. '진정한 가치를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 두는 것' 이것이 바로 검은 고양이날이 주는 진짜 교훈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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