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24일 가수 이효리의 ‘환불원정대’ 부캐릭터 이름 논란과 관련해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방송에서 이효리는 자신의 부캐릭터 이름으로 ‘마오’를 언급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毛澤東)을 비하했다고 항의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이다. 이날 방송에는 ‘환불원정대’로 출격한 이효리·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수 제시·그룹 마마무 화사가 연예 기획사 대표 지미유로 분한 유재석과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지미유는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개별 면담을 실시했고, 멤버별 활동명을 상의했다. 이효리는 이 과정에서 “중국 진출을 위해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활동명을) ‘마오’라고 짓는 것이 어떤가”라고 발언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중국의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을 욕보였다”며 이효리의 SNS와 <놀면 뭐하니?> SNS 계정 등에 항의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한국 누리꾼까지 합세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이날 오후 기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 아래 달린 댓글은 16만개를 넘어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날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2일 방송 중 출연자인 이효리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23일)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씨의 최종 부캐릭터 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라며 “제작진은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