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 2020년 남성 구미호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 UP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 2020년 남성 구미호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 UP
  • 한정연 기자
  • 승인 2020.10.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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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한정연 기자]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구미호뎐'으로 뭉쳤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남성 구미호를 통해 역대급 판타지 멜로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신효 감독,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참석했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이동욱은 한때는 백두대간 산신이었지만 현재는 도심에 정착해 현세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처단하는 심판자로 활동 중인 구미호 이연 역을 맡아 또 한번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또 조보아는 청순한 얼굴 뒤 당찬 승부욕을 지닌 괴담 전문 프로그램 PD 남지아 역을, 김범은 이연(이동욱)의 배다른 형제이자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 이랑 역을 맡았다.

강신효 감독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판타지이기도 하고 액션, 로맨스, 코믹도 있다. 판타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배우의 기본적 아우라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배우를 남자 구미호 이연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상상이 안되더라.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만나 보고도 똑같이 생각했다. 조보아, 김범 배우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범 배우는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랑을 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이었고, 때마침 전역을 했다"며 "조보아 배우는 다른 지점이 있다. 여성스러운 연기를 많이 했는데, 미팅을 했을 때 털털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더라. 남지아 역을 하면 딱이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남자 구미호 이연으로 변신한 이동욱은 "감독님이 설명한 것처럼 남자 구미호 역할이다. 나이는 1000살 이상이다. 과거에는 백두대간을 지키는 산신이었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산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현재를 살며 이승을 떠도는 망령들을 잡아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도깨비'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뭔가를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작가님이 만들어준 세계관 안에서 내가 얼마나 자유로운 지가 중요하다. 대본에 충실하도록 했다"며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은 감독님께서 도움을 주셨고, 상의를 해서 준비를 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 이동욱은 "상대역이 아니라 제가 구미호라는 설정이 재미있고 독특했다. 거기서부터 끌렸다. 우리가 생각했던 판타지보다는 여러 장르가 복합되어 있어서 좋았다. 캐스팅 기사가 나고부터 꽤 시간이 흘렀는데 이동욱과 구미호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도깨비' 저승사자에 이어 구미호에 도전하게 된 이동욱은 "'도깨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없지만은 않았다. 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했다"며 "좋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을 해주시는 거고 새롭게 연기를 하면 새로운 구미호로 기억에 남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구미호뎐'을 선택한 김범은 "남성 구미호라는 점이 저도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색다르고 매력적이었다. 저희가 생각하는 구미호의 이미지가 사람을 홀리는 거라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다"며 "또 저의 형이 동욱 형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같이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받고 작품을 하면서 구미호 전설을 공부하다보니 재미있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하고 많이 찾아봤다. 구미호의 유래였던 토종 여우의 움직임도 보고 다큐도 봤다. 동물적인 움직임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화려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전문가들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4년 공백기에 대해 "긴 시간이라기 보다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들 지나가길 바라는, 버티는 시간이었다. 외로운 날도 있었고, 재미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은 "김범을 전역 후 오랜만에 만났는데,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책임감이 많아진 기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범은 "제 스스로 잘하려 하는 모습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쌓아온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동욱은 "김범 배우는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다. 본인이 열심히 많이 가져온 만큼 다 쏟아내려고 한다. 저에게 의지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였지 않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라서 고맙다. 그 기를 받아서 리액션을 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다"고 김범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조보아에 대해 "상대 배려를 잘해주고 케미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름답다. 현장에서 예쁘다고 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분위기 메이커는 제가 하고 있다. 두 친구들은 웃느라 정신이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보아는 "캐릭터가 어려워서 제스처를 할 때도 상의를 했는데 이동욱 선배님은 선생님 급이다. 장난으로 이선생님이라고 한다. 그만큼 존경한다. 많은 것을 의지했다"며 "나이를 떠나서 배울 수 있다면 선생님이지 않나"라고 이동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잠시 당황한 이동욱은 "상의를 해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 연기 하기 싫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그 점이 고맙다"고 화답했다. 조보아는 "저희의 케미는 이동욱 선배님이 리드를 많이 해주고 따라가는 데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미호뎐'은 액션 역시 색다르다. 이동욱은 "인간의 신체를 뛰어넘는 속도와 힘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조율을 많이 하면서 하고 있다. 다같이 모여서 상의도 하고 의견도 교환한다. 신선한 경험이고 감독님이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액션의 차별화를 언급했다.

강신효 감독은 "기존 구미호 작품은 멜로로 전개가 된다. 남자에 대한 사랑과 아픔이 담겼지만, 저희는 남성적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동욱, 김범의 관계가 오래되고 복잡하고 애증이 얽혀있다. 남녀 케미 장면도 좋았지만 형제들이 미워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좋았다. 그런 부분을 주목하시면 많은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구미호뎐'은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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