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꼬꼬무' 방송 이후 다시 관심...신청원 907일간 도주극
신창원, '꼬꼬무' 방송 이후 다시 관심...신청원 907일간 도주극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0.10.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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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8일 방송된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재조명했다.

단 한 명의 탈옥도 허용하지 않았던 부산교도소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탈출한 신창원은 무려 907일간 이어진 도주극 끝에 검거됐다.

5년에 걸쳐 계획한 영화 같은 탈옥 과정, 연 97만 명이 동원된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 곳곳을 활보하며 4만km를 도주한 신출귀몰한 행적,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특이한 행동이 모두 화제가 됐다.

‘신출경몰-신창원이 출몰하면 경찰이 몰락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유행시키며 전국 경찰에 잊을 수 없는 악몽을 주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탈옥 후 도주를 이어가는 동안 신창원이 남긴 일기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디테일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신창원은 탈옥 10일 만에 충남 천안에 있는 다방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그때 한 여성이 다가왔다.

이어 신창원의 “어디 아파요? 얼굴이 많이 안 좋은데 무슨 문제 있어요?”라는 물음에 여성이 감기 몸살이라고 답하자 그는 즉시 다방을 나가 약국에서 감기몸살 약과 에너지 드링크를 사 왔다. 이후 둘은 밖에서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여자는 그가 신창원인 줄 몰랐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신창원은 여성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지만, 여성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며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 것을 권유했다. 이후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됐다.

탈옥수 신창원의 곁에는 항상 그를 돕는 여성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편 신창원의 일기장이 공개된 이후 신창원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부잣집을 털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신창원은 ‘홍길동’ ‘임꺽정’에 비유되며 의적이라 평가됐다며 ‘신창원 신드롬’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날 신창원이 보낸 편지도 공개됐다. 편지에는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조용히 속죄하며 이번 생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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