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가영, 화려한 걸그룹 활동? 어두운 이면 고백
스텔라 가영, 화려한 걸그룹 활동? 어두운 이면 고백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0.10.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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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화려한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이들의 고백으로 어두운 이면을 확인했다.

8일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미쓰백’에서는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나인뮤지스 세라, 크레용팝 소율, 스텔라 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쓰백’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진 여성 아이돌 출신 가수 8명이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방송된 3명을 비롯해 와썹 나다, 애프터스쿨 레이나, 티아라 소연, 달샤벳 수빈, 디아크 유진의 이야기도 전해질 예정이다.

이날 첫 방송된 ‘미쓰백’에서 주목된 건 걸그룹의 화려한 뒷면의 비화다. 한 해에 70~80 팀의 걸그룹이 데뷔하지만 2년차 활동을 이어가는 건 1%뿐이다. 걸그룹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시대에서 경쟁한 여가수들은 그동안 말하지 못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지난 2014년 나인뮤지스에서 탈퇴한 세라는 “데뷔 전 찍어둔 다큐멘터리에서 종이를 말아서 내 뺨을 때리는 사장의 영상 탓에 탈퇴 후에도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섹시 걸그룹’이라는 명목 하에 이뤄진 소속사들의 요구도 많았다. 세라는 ‘가터벨트’에 관해 “처음엔 사자성어인 줄 알았다”며 당시 그걸 입은 본인과 고등학생이었던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2011년 데뷔한 스텔라 가영의 이야기는 한층 더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영은 “청순한 걸그룹을 꿈꿨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파격적인 19금 콘셉트 이미지로 변신해 활동했다. 너무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게 스케줄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더 자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영 또한 세라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그는 ‘떨려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촬영한 일화를 털어놨다. 가영은 “촬영 당일 갑자기 바뀐 파격적인 의상에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한 번만 찍어보고 바꿔줄게라는 말에 촬영했지만 결국 그 사진이 공개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가영은 남모를 고통도 받고 있다. 그는 음란 메시지로 고통 받는 일상도 공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로 본인의 성기 사진을 보내는 분들도 있다. 스폰서 제의도 온다. 자주 온다”고 밝혀 충격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성공을 위해 뜻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버텼지만 보상받은 건 없었다. 오히려 상처만 가득했다. 가영은 그 트라우마로 한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를 입는다. 그는 “내 다리와 살을 쳐다보는 게 싫더라. 트라우마를 인지 못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러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7년간 수익도 100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백지영은 “돈도 안 줬어? 짜증나”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K-POP의 발전으로 모두가 동경하는 아이돌이지만 현실 이면에는 쉽게 밝히지 못하는 어두운 이야기가 자리 잡았다. 한때 추구했던 ‘섹시’ 경쟁 과열이 어떤 비극을 낳았는지 우리 가요계는 과거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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