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승, 징역 2년 선고...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 몰카 혐의
박대승, 징역 2년 선고...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 몰카 혐의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0.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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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 기기를 설치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KBS 공채 32기 출신 개그맨 박대승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판사 류희현)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적 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대승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시설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인 탈의실·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옷을 갈아입거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했다. 범행 수법이 계획적이고 장기간이며 범행 횟수도 많다"며 "가장 보호돼야 할 사생활을 촬영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촬영물에 피해자 얼굴이 나와 유포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을 불안해하고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엄벌을 탄원하기 때문에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을 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일부로부터 용서 받은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말했다.

박대승은 앞서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 및 탈의실에 침입해 총 32회에 걸쳐 피해자들이 용변을 보거나 탈의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시도했다. 또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15회의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촬영물 7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대승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대승 측은 "상처받고 고통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향후 재범 방지를 위해 정신과 치료 등 교육이든 어떤 것이든 다 받겠다. 나중에 나가게 된다면 피해자들께 다시 한번 용서를 빌겠다"며 "나보다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자원봉사자의 길로 들어서 봉사와 기도를 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박대승은 지난 2018년 KBS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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