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잇단 사망, 전북 임실에서 백신 접종 80대 여성 사망
백신 접종 잇단 사망, 전북 임실에서 백신 접종 80대 여성 사망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0.10.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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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전북 고창에 이어 임실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접종용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런 사례는 최근 전남 목포와 순천, 경북 안동, 성주, 경남 창원 등지에서도 잇달아 발생해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실군에 사는 80대 중반의 여성 A씨가 지난 19일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이틀이 지난 전날 오전 숨졌다. 전북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는 지난 20일 고창 70대 여성에 이어 두 번째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로, 최근 문제가 된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백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뇌경색 등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A씨 기저질환 등을 고려할 때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일 백신을 맞은 100여명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에서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이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고창 상하면에 사는 B(77·여)씨가 전날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14일 인천지역 17세 고교생에 이어 올해 들어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숨진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B씨가 맞은 백신 역시 보령바이오파마가 생산한 보령플루백신Ⅷ테트라로 문제의 백신과는 다른 종류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사망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을 뿐 아직 사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는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8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고, 경북 성주에서도 70대 여성이 예방 접종한 다음 날 마당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독감 백신 접종 후 누적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망자 중 대다수는 고령으로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이후 잇단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은 잇단 독감 백신 접종자들의 사망 소식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예방 접종 여부를 놓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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