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사망 괴소문, 인스타그램에 윤지오 가족이라 소개하고 사망 암시 글 올려
윤지오 사망 괴소문, 인스타그램에 윤지오 가족이라 소개하고 사망 암시 글 올려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0.11.24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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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유명세를 타다 후원금 사기 의혹을 받고 해외로 잠적한 배우 윤지오(33·본명 윤애영)가 사망했다는 괴소문이 퍼졌다.

소문의 근원지는 윤지오의 SNS였다. 24일 오전 윤지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을 '윤지오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어떤 이가 윤지오의 '사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

이 게시자는 "고인을 위한 영상이나 계좌전액 공개 등은 추후 정리가 되면 게시하겠다"면서 "우리 지오가 부디 편히 쉴 수 있게 부탁드린다. 이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다. 추측성 댓글과 악성 댓글은 자제해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안녕하세요. 지오의 가족입니다. 우리 지오가 부디 편하게 쉴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많이 여리고 예쁜 아이입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공론화와 사적용도 사용없는 계좌전액 공개. 고인을 위한 영상은 추후 정리가 되면 부탁한대로 게시하고, 이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습니다. 부디 추측성과 악성 댓글은 자제를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글에 "윤지오는 무사하다"며 '사망설'은 사실무근이라는 반박 댓글을 달았다.

자신을 '윤지오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현재 윤지오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한 상태"라며 "(윤지오와) 통화도 하고 무사한 것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를 통해 계정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며 "누가 이렇게 악랄한 짓을 했는지 밝혀내고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티즌의 반박 직후 윤지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무명에 가까운 연기자였던 윤지오는 지난해 3월 발간한 '13번째 증언'을 통해 "2009년 3월께 봉은사에서 '장자연 리스트'를 봤고, 그 명단에 40여 명의 이름이 있었다"고 밝혀 각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고, 생전 장자연과 친하지도 않았다는 지인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장자연 사건으로 인해 지난 10여간 이름과 얼굴을 감추고 살아왔다는 윤지오의 주장도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지오는 2012년 1년간 대학로에서 유명한 연극에 출연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아프리카TV에서 유명 BJ로도 활동했다. 3년 전 캐나다에선 패션모델 활동까지했다.

윤지오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며 용돈과 분유값까지 아껴가며 후원에 동참했던 439명은 윤지오의 거짓말 의혹이 짙어지자 집단 소송을 냈다. 특히 윤지오의 자서전 '13번째 증언' 출판 작업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지난해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윤지오가 했던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폭로한 뒤 윤지오의 반박이 이어지자 그를 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외에도 윤지오는 한 시민으로부터 선정적 인터넷 방송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는가 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자유한국당 법무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에게도 피소됐다.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변호사도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윤지오를 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지오는 지난해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에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된 경찰은 윤지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를 기반으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검찰은 피의자의 잠적으로 수사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 5월 11일 관련 사건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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