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개콘 폐지 분노, "전 세계적으로 코미디 없는 나라가 어딨냐"
이수근 개콘 폐지 분노, "전 세계적으로 코미디 없는 나라가 어딨냐"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0.12.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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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방송인 이수근이 '코미디 없는 나라가 어딨냐며 '개그콘서트'를 폐지한 KBS에 일침했다.

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개그맨 송준석, 배정근, 김두현도 등장했다.

지난 6월 KBS '개그콘서트'가 21년 대장정을 끝으로 마무리돼 공채 개그맨들 모두 새로운 방법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송준석은 "원래 '개그콘서트'만 바라보고 20대를 다 보냈다. 없어지고 나서 솔직히 각자 일은 다 하는데 힘들어서 나왔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정근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70, 80명이 '개콘'을 나왔다"라고 거들었다.

이수근은 "코로나 19만 없으면 공연이 괜찮다. 그런데 다 취소가 된다. 다들 그렇겠지만 개그맨들이 최악의 상황에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계속 개그를 하고 싶어 했다. 서장훈은 "이것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냐. 다시 '개콘'이 부활하는 걸 기다릴 순 없다. 무대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 갖기엔 30세가 넘었으니 힘들지 않냐"라고 물었다.

배정근은 "그게 제일 걱정이다. 상황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내가 원하는 걸 할 때 피해가 따라온다. 아내도 그렇고 뱃속의 아기도 그렇고 내려놓아야 하나 고민이다"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리고 나라 방송국 아니냐. 코미디를 없앤다는 건 상상을 못 한다.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코미디 없는 나라가 어딨냐. 말이 안 되는 건데 가장 문제는 KBS가 문제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서장훈은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어"라며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은 고용노동부 서기관을 초대해 예술인의 고용 보험에 대해 조언했다. 이수근은 "이럴 때일수록 아이디어 싸움이다"라며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서장훈은 "예능에서 자주 만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한편 이수근, 서장훈이 꽉 막힌 속을 뚫어줄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월요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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