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페이지,동성결혼후 트랜스젠더 선언…이름도 엘리엇으로 개명
엘렌 페이지,동성결혼후 트랜스젠더 선언…이름도 엘리엇으로 개명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0.12.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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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만으로 열살 앳된 얼굴로 영화 '핏 포니'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출신 할리우드 스타 엘렌 페이지(33)가 장장 6년에 걸친 성적 정체성 투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이지는 2일 '엘리엇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개인 SNS명을 변경하고, 장문의 글을 통해 트랜스젠더로 다시 태어났으며 이름 또한 엘리엇으로 개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힌다. 나를 부를 때 He 또는 They를 사용해달라. 그리고 앞으로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라면서 "나는 내가 트랜스라는 것을 사랑한다. 내가 이상하다는 것을 사랑한다. 내가 누구인지 완전히 포용할수록 나는 꿈을 꾸고 마음이 커지고 더 번창한다"라는 글로 소감을 밝혔다.

페이지는 지난 2014년 인권 캠페인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며 커밍아웃했다. 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 '주노(2007)' '인셉션(2010)'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 나온 돌발 고백이었다. 이후로도 페이지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연인관계였던 안무가 엠마 포트너(26)와 2018년1월 결혼에 골인했다. 포트너는 뉴욕 브로드웨이 댄스센터에서 컨템포러리 재즈를 가르치는 댄서로 두 사람의 결혼은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당시 페이지는 두 사람이 결혼반지를 끼고 손 끝을 맞댄 사진과 함께 "이 특별한 여자를 내 아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2년 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 선언으로 세상을 놀래켰다. 페이지는 개인적 선언에 멈추지 않고 세상의 모든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올해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된 통계를 게재한 뒤 "우리는 이런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지의 글에는 수많은 동료배우의 축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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