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신혜선, 김정현 주연의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방송 2회만에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철인왕후’는 첫방송 전 부터 혐한 논란에 휘말렸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의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 몸에 들어가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을 만나게 되는 타입슬립 퓨전 사극으로, 중국의 웹 드라마 '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이다.
문제는 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그 전에 쓴 '화친공주'가 대표적인 혐한 소설로 꼽힌다는 것.'화친공주' 속 주인공은 국력이 약한 주나라의 공주다. 하지만 고려 사신에게는 각종 만행을 일삼는다. 고려인들을 비하하는 '빵즈'라는 단어가 수백번 등장할 정도다. '빵즈'는 몽둥이라는 뜻으로 중국인들이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놈들"이라는 의미다.
그 뿐 아니라 식탁보를 두르며 한복이라 조롱하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철인왕후' 원작자가 '혐한'인데, 그 작품을 굳이 한국에서 소비해줘야 하냐"는 반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논란을 우려한 듯 연출자인 윤성식 PD도 제작발표회에서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하지만원작 판권으로 기획할 때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며 "나머지 스토리나 전개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2회 방송에서 신혜선은 남장을 한 채 '이생망'이라고 적힌 호패를 들고 기생집 옥타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는 '옥타정'이라는 기생집 이름이 클럽 '옥타곤'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강남 클럽 '옥타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한 20·3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있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클럽 이름을 기생집 이름으로 빗대 설정한 것은 지나치게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신혜선(김소용 역)은 김정현(철종 역)과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에서 김정현은 “잠자리가 예민하니 멀리 떨어져 자라”며 홀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같은 말을 들은 신혜선은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라고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 동안 기록한 역사서다. 우리나라 국보임과 동시에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가치있는 유산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발언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선을 넘었다” “제작진은 그냥 지나가는 대사 한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등 대체로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