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행선지는 대구 삼성라이온즈...4년 최대 50억 계약
오재일 행선지는 대구 삼성라이온즈...4년 최대 50억 계약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0.12.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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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자유계약선수(FA) '대어' 중 한 명이던 오재일(34)의 행선지는 예상대로 대구였다.

삼성 구단은 14일 오재일과 4년간 계약금 24억원, 연봉 22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2021~2022년에는 6억원씩, 2023~2024년에는 5억원씩으로 책정됐다. 인센티브는 해마다 1억원씩 걸렸다. 이로써 삼성은 2017년 11월 포수 강민호(4년 80억원)를 데려간 이후 3년 만에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분당 야탑고를 졸업한 오재일은 2005년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현대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두산에서 뛰면서 기량을 만개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83, 홈런 147개, 타점 583개다. 특히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쳐 '거포 1루수'가 필요했던 삼성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적극적으로 오재일 영입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장타력이 절실한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재일은 구단을 통해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좋은 기억이 많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제게 기회를 주시고 성장하도록 해 준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의 추억과 두산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원소속팀 두산에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원기찬 삼성 대표이사는 오재일에게 최신 휴대전화 갤럭시Z 폴드2를 선물했다. 오재일이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삼성 구단의 깜짝 선물이었다. 오재을은 "그렇지 않아도 삼성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이폰에서 폴드2로 바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FA A등급인 오재일을 영입한 삼성은 그의 원소속팀인 두산에 오재일의 올해 연봉(4억7,000만원) 200%인 9억4,000만원과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두산은 FA '빅 3' 중 허경민을 7년 최대 85억원에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지만 2루수 최주환(SK)에 이어 오재일마저 뺏겨 크나큰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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