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대형마트 운영, 격상해도 대형마트 문 안 닫을듯
3단계 대형마트 운영, 격상해도 대형마트 문 안 닫을듯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0.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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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가장 상위인 3단계로 시행하더라도 대형마트 등 생필품 판매 상점들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일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서면서 3단계 시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7일 "대형마트에 대해 일괄적으로 면적 기준으로 금지하는 현재 매뉴얼보다는 운영을 허용하되,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비해 일부 생필품 사재기 조짐이 일어난다는 질문에 "(우리의) 3단계는 보통 유럽국가에서 얘기하는 '록다운'(lockdown·움직임 제재)의 개념이 아니다"며 "대형마트 폐쇄 등 생필품을 구입하지 못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매뉴얼에 따르면 3단계가 시행될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기업형슈퍼마켓(SSM), 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300m 이상)은 집합금지 대상이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경우 식료품 등 생필품을 구매해야 하는 필수시설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앞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3단계에도 대형마트와 SSM은 필수시설로 집합금지 대상 시설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기존 매뉴얼보다는 완화된 기준으로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다만 식료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생필품 외의 소비를 위한 방문은 최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코로나19가 심각해 록다운에 들어가는 해외에서도 마트, 슈퍼 등 상점은 문을 닫게 하는 사례는 없다"며 "생활 필수품 판매하는 대형마트 등이 문을 닫게 되면 사회적 혼란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3단게 시행 등 구체적인 정부의 방역 지침이나 운영지침이 결정된다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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