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상금 나눴다가 부정청탁 혐의로 피소..."생각이 짧았다"[전문]
장성규, 상금 나눴다가 부정청탁 혐의로 피소..."생각이 짧았다"[전문]
  • 김채현 인턴기자
  • 승인 2021.01.1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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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스튜디오 제공 / 사진출처=장성규 SNS
사진=JTBC스튜디오 제공 / 사진출처=장성규 SNS

[스타인뉴스 김채현 인턴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부정청탁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장성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디오 우수 디제이 상금으로 받은 5백만 원을 주변에 나눈 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제 생각이 짧았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다"라면서,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수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라며 사과의 글을 덧붙였다.

현재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DJ를 맡고 있는 장성규는 작년에 우수 진행자로 선정돼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해당 상금 소식을 전했고, "이 상금의 진정한 주인공인 분들께 나눠드렸다"라면서 제작진들에게 돈을 나눈 송금내역을 공개했다.


▼다음은 장성규 SNS 글 전문

조사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디제이 상금으로 받은 5백만 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피디님께 만약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씩 받으셨던 피디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수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좀 더 사려 깊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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