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똑같은 역할 고민, '어쩌다 사장'에서 "매번 똑같은 역할 한다는 말 들어"
차태현 똑같은 역할 고민, '어쩌다 사장'에서 "매번 똑같은 역할 한다는 말 들어"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3.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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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차태현이 17년째 같은 역할만 맡는 것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서는 영업 3일차에 윤경호, 김재화, 박경혜가 알바생으로 투입돼 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태현 조인성 두 사장과 세 명의 알바생들은 저녁 손님까지 받고 영업을 마무리한 뒤 삼겹살을 마시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재화는 "어떻게 연기를 잘할까만 혈안이 돼 있었는데 마흔이 넘으면서 멘탈 관리를 해야겠더라. 2018년에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2019년도에도 많겠다고 했는데 은근히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차태현은 "2019년에 뭐 많이 샀냐"고 물었고, 김재화는 "이사갔다.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좀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조인성은 "그래서 배우들이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40대가 되면서 눈밑이 검고 두툼해진다. 눈밑에 지방 재배치를 할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듣고 조인성은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고, 차태현은 "우린 보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냐. 보는 사람이 편한 쪽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차태현은 "우리는 보는 사람이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어도 사람들이 별로라고 하면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분들이 항상 걱정했다. '매번 똑같은 역할을 하셔서 어떡하냐'고 하더라. 그때 나도 변신하고 싶다고 했다. 나름대로 변신을 하고 싶은데 혼자만의 욕심이었다"며 "십몇 년을 같은 얘기를 듣다 보니 비슷한 역할을 이정도 했으면 이것도 인정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내 욕심에 뭘 하려고 해도 변신이 잘 되면 모르겠는데 시청자분들, 관객분들이 원하지 않으면 그건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조인성이 예능에 첫 도전한 것에 대해 "배우도 예능 나가면 두렵지 않나. 원래 모습이 나가면 어쩌나 걱정하는데, 사람들은 그게 보고 싶은거다. 사람들은 배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라며 "(손님들이) 인성 씨는 엄청 차가울 것 같은데 말도 잘하고 잘 들어주고 해서 새롭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이번 예능을 하게 된 계기는 자신감을 갖고 살자는 거였다. 살면서 큰 문제 없었다고 하면 내가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줘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태현) 형도 옆에 있고 해서 용기를 내봤다"고 밝혔다.

아이를 둔 엄마인 김재화는 육아와 배우 일 사이에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새벽 다섯 시에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엄마 옆에서 따라다녀도 되냐고 하더라. 너무 사랑스러웠다. '엄마가 태어난 이유는 너를 낳기 위해서인가봐'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우리 엄마가 나한테 하는 말인 것처럼"이라며 "평소에 모성애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아이가 내 앞에 있으니까 준비되지도 않은 말이 툭 튀어 나오더라. 그런데 그런 말을 해놓고 안갈 수가 없지 않냐"며 밤에 서울로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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