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실검 이유? 부산 서 맥라렌 운전자 보복운전 후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막말
맥라렌 실검 이유? 부산 서 맥라렌 운전자 보복운전 후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막말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03.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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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아이 셋을 태운 차량 운전자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슈퍼카를 탄 운전자로부터 보복운전 피해를 봤고, 그 과정에서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는 모욕을 들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으로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보복운전 피해를 봤고, 가족들이 그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아내와 아이 셋을 차량을 태우고 송정에 귀하던 중 삼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었다. A씨는 “오른쪽 골목길에서 갑자기 자주색 맥라렌 차량이 골목길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신호를 받아도 제 앞쪽으로 운행을 못 하게 저의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순간 놀랐지만 저는 신호가 바뀌어 앞으로 진행하는 순간 맥라렌 차량의 유리창이 내려오면서 ‘하얗게 상기된’ 얼굴의 30대 초반의 남자가 저에게 ‘똥차XX가 어디서 끼어드냐’, ‘사회에 암적인 존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 내뱉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화가 났지만, 좁은 차에 9살, 7살 쌍둥이 이렇게 다섯 가족이 탄 상황에서 혹시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재차 창문을 열고 ‘알았으니까 빨리 가라’고 말하고 창문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상대 차량이 계속 따라왔다고 밝힌 A씨는 “(멕라렌 차주가) 아이들에게 ‘얘들아 너희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고 주행 신호가 켜질 때지지 반복해 욕설을 퍼붓고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A씨는 집 근처 중동지구대를 찾아 맥라렌 차주와 인적사항을 신고했다고 한다. 그는 “멕라렌 차주가 ‘변호사한테 이야기해놨다’ ‘이제 가도 되지요?’라며 거들먹거렸다.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저는 변호사 선임은 생각조차 못 하는 상황이고,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 억울하지만 ‘운전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억울해도 참자’라고 생각하고 우선 놀란 아이들을 먼저 달래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구대를 나왔다”면서 “좋은 차 타고 돈이 많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 8일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당시 상황을 겪은 아이들이 ‘아빠 우리 거지야?’ ‘우리는 거지라서 돈도 없어’ 등의 이야기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도 고통스러워하며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며칠째 다섯 가족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런 상황을 본 사건 당시 주변 분이 증인을 서주시겠다고 연락처를 주셔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고소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아무리 복잡한 일이 생겨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 글은 누리꾼의 공분을 일으켰고, 멕라렌 차주를 향해 공분이 쏟아졌다. 다만 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될 때까지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상대 차주로 추정되는 이는 “증거 영상 하나 없이 이렇게 이슈화시킨 걸 보면 어이가 없다”는 댓글을 남겨 반박했다. 이어 먼저 A씨 측 차량이 먼저 욕설과 보복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며 “아내분이 계속 욕하고 저희는 보복운전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의 사과로 제가 좋게 합의해드린 상황”이라고 했다. 또 “어떠한 증거자료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우리나라 정말 무섭다”며 “경찰관 증언부터 저도 자료 정리 다 해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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