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35주년 이승철 "BTS 이어 발라드서도 그래미 가수 나오길"
'라디오쇼' 35주년 이승철 "BTS 이어 발라드서도 그래미 가수 나오길"
  • 김성기 기자
  • 승인 2021.03.29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인뉴스 김성기 기자] 가수 이승철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앞으로 바람도 덧붙였다.

29일 오전 11시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철은 "요즘 공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라며 "그냥 운동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박명수씨가 크게 변화는 없는데도 진짜 꾸준히 오래간다, 놀랍다"며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35주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승철은 "1년동안 준비하고 녹음하고, 공연도 기다렸는데 잡아놓으면 캔슬나고 그래서 이제서야 프로젝트 음원이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공연 취소로 손해도 많다. 금전적인 걸 둘째 치고 일을 못한다는 게, 안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 태연과 함께한 신곡을 냈고, '우린'은 악뮤의 찬혁군이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해서 함께 컬래버레이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수 후배들한테 부탁하는 건 하나도 안 어려운데, 박명수씨한테 부탁하는 게 제일 어렵다. 하기 싫어하면 상처 받을 것 같은데 박명수씨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매니저 통해서 정식으로 해달라, 리메이크 좋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공연에 대해선 "언택트가 사실 준비하는 게 더 까다롭기도 하고, 그런 라이브의 묘미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어 코너 공식 질문인 '한 달에 얼마 버느냐'란 질문에 이승철은 "지금 버스킹할 판이다. 벌어 놓은 거 까먹고 있다"라며 "냉장고 털어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틀린 얘기 아니다, 하루하루 버틴다고 표현해달라"고 부연했다.

앞서 공연에 120억을 썼다는 얘기에 대해선 "월드 투어와 전국 투어가 있으니까 전체 예산이 그렇게 들어간 것이고, 한 공연은 아니다, 그래도 투자를 많이 한다"라며 "30주년, 35주년 이렇게 넘어가다 보면 사실 늘 똑같을 수가 있다. 그래서 새로운 트렌드를 도입하고 새로운 장비도 들고와야 하니까 제작비가 높아진다, 언플러그드도 보이지 않은 곳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타고난 것보다 노력을 했다'라며 "저도 피를 토했다. 공부 해놓고 안 한 척 하는 것 처럼, 저도 연습 엄청 열심히 했고, '희야' 할 때 정말 열심히 했다"며 "소금물로 피 터지게 했다. 조용필 선배님 그렇게 하셨다길래 다 따라했다. 목이 부으면 소금물로 붓기 빼면서 발성을 하는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주로 신곡을 듣는다. 조금 더 진해지고 디테일해진 것 같다"고 했고, "최근에는 '밖으로 나가 버리고' 50초 못 끌고, 5초 정도 한다.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씩만 하는 편이고, 사실 그때 40초에 리벌브 하면서 50초로 했다"며 웃었다. 자신의 대표곡으로는 '희야'를 꼽았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맡은 이승철은 ''슈퍼스타K' 심사평 때문에 심했나하고 잠을 못 잔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맞다"라며 "요즘엔 그러지 않는다. '슈스케' 때는 그걸로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쓴소리를 했고, '캡틴'은 꿈을 꾸는 아이들이라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평을 편집해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후회는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승철은 보컬 3대장으로 유명한 '김나박(김범수, 나얼, 박효신)' 중에 가장 꼽는 후배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셋 다 너무 좋아하는데 누굴 고르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린'으로 악뮤 찬혁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찬혁씨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심플함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디렉은 제가 혼자서 한다. 전 한 쪽 귀에 데모를 틀어놓고 똑같이 하는데 그러면 95% 오케이가 나온다. 그래야 변화가 생긴다. 자기 창법으로 부르면 맨날 똑같지 않겠냐"라며 "찬혁군이 노래 듣더니 노래 중에 자기 목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아쉬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음악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노력한다면 계속 만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감성과 감각 잊지 않고 좋은 노래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새는 '마이 러브'도 18개국에서 1등하고, K팝이 한국에서 뜨면 외국에서도 다 듣고 있기 때문에 해외 욕심은 그렇게까지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BTS 말고도 발라드로 그래미로 나가는 가수가 나올 것 같다, 우리 자식 나이대에서 나오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박명수란?'이라는 질문에 한참 웃다가 "내동생"이라고 했고, 박명수는 "존경하는 형"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승철은 35주년을 맞이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9일 악뮤 이찬혁과 함께한 '우린'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