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전화 이혼, "미국 이민 준비하던 중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아"
지연수 전화 이혼, "미국 이민 준비하던 중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아"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1.03.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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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레이싱모델 출신 지연수가 힘들었던 결혼 생활과 이혼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지연수는 29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연수는 유키스 전 멤버인 전 남편 일라이와 11살 차이를 극복하고 2014년 혼인신고 후 2016년 아들을 출산, 2017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2020년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결혼 생활 동안 쇼윈도 부부였다고 밝힌 지연수는 "방송 자체가 생계와 직결이 되어있지 않나. 아이도 어리고. 그래서 우리는 사실 쇼윈도 부부로 나온 지 오래됐다. 솔직히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라고 고백했다.

또 "화면에 보이는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어디 마트를 가더라도 '남편이 사랑해줘서 좋겠네'라고 하고, 친구들도 '언니는 형부가 잘해주잖아. 예뻐해 주잖아'라고 하는데 내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많이 외로웠다. 우리는 무언의 약속처럼 아이한테는 상처 주는 모습 안 보여주려고 집안에서는 각자 분리된 삶을 살았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혼 과정 중에 있어서 그때를 생각하면 힘드니까 자꾸 눈물이 나는데 이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살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지 않냐. 그래서 진짜 행복해지고 싶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지연수는 미국 이민을 준비했으나, 그 과정에서 돌연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그는 "한국에서 일이 많이 없고, 남편도 그룹 활동 끝나서 탈퇴한 시점이라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살자는 결론이 났다. 이삿짐을 정리해서 7월 1일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근데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를 준비해야 해서 7월 15일에 한국에 혼자 들어왔다가, 다음날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아이 아빠가 있어야 하고 아이한테 가정을 지켜주고 싶어서 계속 참았었다"며 "(이혼 통보를 받은 후) 처음에는 엄청 매달렸다. 내가 이혼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미국에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어떻게든 아이를 데려오거나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재결합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자로서의 인생은 이 사람과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한테 유예기간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솔하게 판단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6개월만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다"라며 "혹시라도 '내가 그때는 너무했다. 미안하다. 후회한다'고 하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이 아빠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재결합 얘기를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인 전 남편의 한국 국적이 소멸했고, 이름뿐인 재결합을 지연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그는 "이 사람은 미국 국적으로만 남아있는 미혼이고, 나는 한국 국적으로 유부녀다. 근데 계속 이 상태로 서류 정리를 안 하고, 자기는 미국에서 미국 가족들이랑 살고 나는 아이랑 한국에서 사는 게 자기가 원하는 재결합이라는 것"이라면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아들을 보지 못하고 지냈던 두 달 반 동안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었던 심경도 고백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만 살자. 어쩌면 내일은 아들을 볼 수 있을지 몰라' 계속 그런 마음으로 두 달 반 동안 사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겨우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라며 "다시 만나게 된 아들을 보면서 난 그냥 지금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 울어도 예쁘고 말 안 들어도 예쁘다. 공부 못해도 되니까 아들이 행복한 사람으로 잘 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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