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현배, 오늘 발인…이하늘 지인들 오열 속 영면
故 이현배, 오늘 발인…이하늘 지인들 오열 속 영면
  • 안장민 기자
  • 승인 2021.04.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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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안장민 기자] 그룹 45RPM 멤버 고(故) 이현배가 주위의 슬픔을 뒤로 하고 영면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현배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친형인 DJ DOC 이하늘을 비롯한 유족들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날 아침, 빈소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 곁을 지킨 가까운 지인들과 힙합 관계자들이 마지막 장례 절차 준비를 도왔다.

빈소에는 고 이현배가 남긴 45RPM 음악이 BGM으로 흘러나온 가운데, 발인에 앞서 십수 명의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숙연한 분위기 속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오열하는 이들도 있었다.

빈소를 나서는 유족들은 오열했다. 이현배의 어머니는 가족들의 부축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어떻게 보내"라 오열했다. 수척한 얼굴의 이하늘은 "엄마 안 보내면 돼"라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이하늘은 이현배의 운구가 운구차에 실리자 한참을 오열하더니 이내 쓰다듬으며 동생을 가슴에 묻었다.

발인을 마친 고 이현배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장지인 경기도 광주 한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고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향년 48세. 부검 결과 심장이상 소견이 나왔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족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사망 원인으로 추측하기도 했으나 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생인 이현배는 이하늘이 세운 연예 기획사 부다사운드 소속 힙합 듀오 45RPM으로 활동해왔다. 2005년 정규 1집 ‘올드 루키(Old Rookie)' 발매 후 영화 ‘품행제로’ OST ‘즐거운 생활’ ‘리기동’ 등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2012년에는 팀 멤버와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9년 KBS2 ‘천하무적 야구단’에 이하늘과 동반 출연한 것을 비롯해 FTV ‘낚시형제-우리들의 버킷리스트’에도 이하늘과 함께 출연, 남다른 우애를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제주도 이주 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현배는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고, 그가 출연했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현배는 이하늘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운영해보기 위해 제주도로 왔으나 금전적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음을 알리며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언급했헜다.

해당 발언은 방송 당시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샀으나 금세 잊혀졌다. 하지만 갑작스런 사망 소식 이후 이하늘이 "동생이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게스트하우스 공사 중단에 숨은 배경을 폭로해 논란으로 점화됐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지난 20일엔 고 이현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이하늘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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