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고민시 멜로, '오월의 청춘'에서 80년대 애틋 멜로 선보여
이도현 고민시 멜로, '오월의 청춘'에서 80년대 애틋 멜로 선보여
  • 김성기 기자
  • 승인 2021.05.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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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성기 기자] 이도현·고민시·이상이·금새록 주연 ‘오월의 청춘’이 본 적 없는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3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 연출 송민엽 / 제작 이야기 사냥꾼)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송민엽 감독,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이번 ‘오월의 청춘’에서 이도현은 자신을 예단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선천적 청개구리 황희태 역을, 고민시는 광주 평화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3년 차 간호사 김명희 역을, 이상이는 수련의 세 살 터울 친오빠이자 아버지의 회사를 함께 운영중인 후계자 이수찬 역을, 금새록은 전남대학교에 재학중인 ‘법학과 잔다르크’ 유지 집안의 외동딸 이수련 역을 맡았다.  

이날 송민엽 감독은 ‘오월의 청춘’에 대해 “‘오월의 청춘’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 청춘 멜로극이다. 80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광주라는 특정한 공간적 배경, 그 당시 젊은이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특정한 사건이 주된 내용은 아니고, 그 사이에 살아갔던 인물들의 이야기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오월의 청춘’ 속 황희태 역을 맡은 이도현은 “서울의대 수석 합격생으로서 누군가에는 자랑일 수 있지만, 편견을 굉장히 싫어하는 아이다. 그걸 탈피하기 위해 흘러가는대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 인생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김명희 역을 맡은 고민시는 “광주 평화병원 간호사다. 맨몸으로 집을 나와서 온갖 산전수전을 겪게 되고, 단 하나의 꿈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삶은 산다. 늦둥이 동생을 위해 봉급을 쪼개고 쪼개서 집에 보낸다.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되면서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고 전했다.

이수찬 역을 맡은 이상이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와 아버지와 함께 무역회사와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가족과 지키고픈 것들을 열심히 지키면서 싸우고 버텨가는, 그리고 변화하는 인물이다. 가장이고 장남이다”고 밝혔다.

이수련 역을 맡은 금새록은 “이수련은 전남대학교 ‘법학과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인데, 명희의 절친이자 수찬의 친여동생이다. 자본가 집안에서 학생운동을 하는 양면성을 지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송민엽 감독은 ‘오월의 청춘’에 이도현·고민시·이상이·금새록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시대극을 준비하면서 1980년대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낯선 시간이었다. 그때 계셨던 분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다음 세대에게는 몰랐던 사실과 다른 감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대세 배우 4분을 캐스팅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오월의 청춘’을 준비하면서 감사한 분들이 많은데, 작가님과 이도현·고민시·이상이·금새록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도현은 2년 전 쯤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을 함께 했는데, 그때 처음 본 뒤로 언젠가 또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와는 나이차가 꽤 나는데,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다. 사실 재능이 있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는 연구와 노력과 치열함이 있더라. 이도현과 함께라면 1980년대 황희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오월의 청춘’ 황희태는 이도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고민시에 대해 “고민시는 예전부터 눈여겨 봤던 배우다. ‘오월의 청춘’ 속 김명희라는 인물이 굉장히 어렵다. 다른 인물도 어렵지만 김명희는 여러 얼굴이 있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고민시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도현과 고민시가 전 작품을 함께 했다고 들었는데,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 작품을 잘 알고 있지도 못했다. 마침 알고보니 두 분이 친하더라.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았고, 기대 이상을 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이와 관련해 “이상이와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라는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 작품 후 굉장히 친해졌는데, 이수찬이라는 캐릭터가 옛날 남자다. 뻔하게 하면 재밌지 않을 수 있는데, 이상이는 어떤 배역을 하든 재밌게 연기하고, 보고싶게 만들고, 똑같은 한마디를 해도 눈길을 끌게 만들어서 살아있는 이수찬은 이상이 밖에 없었다.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더불어 금새록에 대해 “금새록을 다른 작품에서 봤을 때는 에너제틱하고 기운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생각했는데, 처음 만났는데 조용조용하고 낯을 가리더라. 이후 소규모 리딩을 하는데 낯설어하는 모습이 아닌 당찬 이수련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수련은 주요 인물들과 가장 많이 엮인 인물이라 분량이 엄청나게 많다. 모든 모습을 잘 소화해줬고, 액션도 완벽하게 소화해줘서 금새록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월의 청춘’은 아픈 역사가 있는 19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최근 역사적 사실을 다룸에 있어 시청자들의 기준이 높아졌다. 송민엽 감독은 이에 대한 부담감과 관련해 “‘오월의 청춘’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다만 역사적 사실이 주가 되는 드라마는 아니고, 레트로 휴먼 멜로 드라마다. 그때 살았던 젊은이들의 사랑과 질투, 기쁨, 슬픔 등을 담았다. 보편적인 인간들의 감정을 다뤘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도현은 첫 정통 멜로에 도전하는 소감에 대해 “정통 멜로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하고,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첫 정통 멜로다보니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고민시 배우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준비했다”며 ‘18 어게인’ 고우영과 황희태의 차이점에 대해 “그 작품에서는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 나왔고, 희태는 자녀가 없다. 희태는 외로운 아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그 과정에서 다른 3명과 달리 희태는 이방인이다. 이방인이 이들의 삶 속에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재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오월의 청춘’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을 묻자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크게 느꼈던 건 따뜻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아련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떻게보면 그 시대의 배경과 모든 사람들의 밝은 모습, 열심히 사는 모습이 대비돼 보여서 더 아프게 느껴졌다”며 “김명희라는 캐릭터가 저에게 주는 힘이 크게 와닿았다. 그런 부분을 중점에 두고 보기도 했었고, 시대극이나 멜로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오월의 청춘’이 운명처럼 찾아왔다보니 조금 더 밀도 있게 읽고, 연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연기 변신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집안의 막내이자 사고뭉치 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오월의 청춘’ 이수찬은 집안의 가장이자 장남으로서 이끌어가는 큰 아들 역할이다. 가볍고 장난끼 넘치는 모습도 있지만 진중하면서 책임지려는,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금새록은 ‘오월의 청춘’을 선택한 이유 관련해 “오디션을 보기 전 작가님의 시놉시스를 받아 봤는데, 아픈 역사 속에서 울고 웃고 사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불씨를 전하고 싶다는 글을 읽은 뒤 마음이 뜨거워지더라. 저도 함께 이수련으로서 위로와 불씨를 전하고 싶었고, 오디션 당시 감독님에게 ‘꼭 하고 싶다’는 어필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이도현과 넷플릭스 <스위트홈>에 이어 ‘오월의 청춘’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자 “‘오월의 청춘’ 대본을 읽고난 뒤 황희태 역에 왠지모르게 이도현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도현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접해 너무나 놀라웠다. 이렇게 또 다시 만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전작에서 저희의 모습을 좋게봐준 분들에게 또 다른 색다른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도현 역시 “<스위트홈>을 찍을때는 남매다보니 남자와 여자로서의 감정은 완전히 배제하고 찍었다. 그런데 ‘오월의 청춘’에서는 남자, 여자 이성간의 감정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고, 시청자들의 공감과 설레임을 잘 이끌어내기 위해 감독님, 고민시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민엽 감독은 ‘오월의 청춘’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오월의 청춘’은 준비하면서부터 5월에 방송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재밌는 드라마가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월의 청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줬으면 한다”며 “‘오월의 청춘’은 현재와 시간과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이 차별화라면 차별화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8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아련한 추억을 소환시킬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3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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