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전 부인이 백악관 비밀경호원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는 캐럴 르닉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다음주 출간하는 책 ‘실패 제로: 비밀경호국의 흥망성쇠’ 사본을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책 사본에 따르면 트럼프의 딸 티파니 트럼프와 전 며느리 바네사 트럼프는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밀회를 즐겼다.
비밀경호국은 바네사가 경호원 한 명과 사귀는 것을 보고했지만 이 경호원은 당시 바네사의 '공식 경호원'이 아니었기에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출신인 바네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했지만 2018년 3월 이혼했다.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비밀경호원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쓰여 있다. 이어 “비밀 경호국 간부들이 티파니가 키가 크고 잘생긴 요원과 얼마나 가까운 지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비밀 요원들은 그들이 보호하는 사람들과 사적 관계를 맺는 것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우리는 곧 출간될 책에 대해 알고 있다”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156년 역사를 통틀어 우리의 전문 인력들은 중요한 보호 및 맡은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 매체인 더힐에 성명을 보냈다.
르닉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딸과 며느리의 밀회를 알고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경호원들을 작은 키나 과체중을 이유로 해고하려 했다는 일화는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 경호팀에서 뚱뚱한 사람들을 빼달라”면서 “잘 달리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할 수 있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