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은퇴, 친구 추신수 "은퇴식보니 부러워"
김태균 은퇴, 친구 추신수 "은퇴식보니 부러워"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1.05.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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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김태균(39)의 은퇴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뒤에 열리게 됐지만, 이 때문에 '친구' 추신수(39·SSG 랜더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추신수는 김태균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김태균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김태균은 지난해 10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유니폼을 벗었으나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그의 은퇴식을 연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은퇴 경기 거행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태균은 통산 2015번째 경기를 뛰게 됐다. 그는 이날 한화 이글스의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플레이볼 선언 직후 노시환과 교체됐다.

한화 팬과 인사를 나누고 가족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김태균에게 추신수가 이태양과 함께 찾아가 SSG 선수단을 대표해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한 김태균과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뛰었던 추신수가 지난 2월 SSG에 입단하면서 가능했던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추신수는 은퇴 경기를 치르는 김태균을 보면서 심경이 복잡해졌다. 추신수는 "유니폼을 입으면 나이를 잊고 플레이를 하는데, 같이 야구를 하던 친구가 은퇴하니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처럼 한 팀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거두고 은퇴식을 치르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고 부럽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추신수와 김태균은 같은 리그에서 뛴 적이 없지만,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국가대표 소집이 아니면 떨어져 지내서 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태균이에게 꽃다발을 직접 주고 싶었는데 제의를 받아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태균이는 워낙 성격이 좋은 친구"라며 "제2의 인생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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