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금지곡 언급,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밝힌 '아침이슬' 금지 이유
양희은 금지곡 언급,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밝힌 '아침이슬' 금지 이유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6.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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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대화의 희열3’에서 양희은이 과거 금지곡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가수 양희은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7~80년대 청년 문화의 산증인, 한국 포크음악의 전설”이라며 거장 양희은을 소개했다.

유희열은 “작년이 가수데뷔 50주년이셨다, 기념으로 곡 드리고 약속했다”면서 “ 약속을 하고 드렸는데 왜 발표 안 하시나”고 질문했다. 이에 양희은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곡이 나왔는데, 가수를 조금 넣어 보내니, 가사가 딱 걸려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고 했고모두 “왜 그러셨나, 백지로 드려야지”라며 아쉬워어했다.

1971년 양희은의 첫 앨범인 1집 반응을 물었다. 양희은은 “어느날 라디오를 통해 버스에서 아침이슬’ 노래가 나와, 너무 놀랐는데 내 목소리같지 않더라, 잊을 수 없는 기분, 아무도 날 몰랐지만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김민기와 수많은 곡 작업을 했다는 양희은은 특히 72년에 명곡들이 쏟아졌다고 했다. 양희은에게 김민기는 어떤 존재였는지 묻자 그는 “내 어린날 나의 우상, 그 모든 것이 별처럼 빛났다”면서 “낭만적 가사와 달리 생계를 위해 불러야했던 노래였지만, 선배는 음악과 현실을 타협하지 않고 맑음을 지켜나가더라, 나는 뭔가, 나는 썩어가나 싶었다, 선망과 주눅? 나중엔 서있는 자리가 다르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양희은은 ‘상록수’에 대해서 “1,2넌 사라지는 노래가 있고, 10년, 30년, 50년 가는 노래가 있어, 노래에도 생명선이 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양희은은 김민기의 페르소나란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언급, 그러면서 이에 반대한다고 했다. 양희은은 “노래의 어느 사람의 노래란 없다, 그 시대에 둘이 탄생시킨 시간의 곡들”이라고 했다. 양희은도 “노래는 되불러야 노래다”고 공감했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된 이유를 언급했다. 양희은은 “지금도 몰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가사가 퇴폐라고 해서 금지됐다”면서 “오히려 히트의 원동력은 금지다, 금지를 시켰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더 배워, 더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이슬’ 금지시킨 사람 만난 적이 있다 과거 방송촬영차 시골을 방문했다, 한참 설거지를 하는데 누군가 오더니, 나보고 금지곡 시킨 사람이 본인이라고 했다”며 회상했다.

양희은은 “군부에 있던 사람인가, 공연 윤리위원회 있던 사람인가싶었으나, 거짓말같아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그래서요, 당장가세요’라고 말하면서 설득력 없고 기분 더럽게 나쁘니까 그냥 가셔라. 뭔데요!’라고 화를 내니 예상치 못한 반응에 그 남자가 떠났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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