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철구 아동학대 논란, 7살 딸과 ‘새엄마 월드컵’ 진행
BJ 철구 아동학대 논란, 7살 딸과 ‘새엄마 월드컵’ 진행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1.07.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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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BJ 철구가 7살 딸과 ‘새엄마 월드컵’을 진행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BJ 철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72시간 동안 방송을 진행하면서 딸 연지와 함께 여성 BJ들의 노출 사진을 보며 “어떤 사람이 새엄마가 됐으면 좋겠는지 골라봐”라고 말했다.

철구는 한 여성 BJ의 사진을 보며 “어디서 보던 얼굴 아니냐”며 딸에게 “엄마와 닮았다”는 말이 나오도록 유도를 했고, 마지막으로 뽑힌 여성의 사진을 보면서는 “어떤 점이 예쁘냐”며 외모 평가를 주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여성 BJ들의 선정적인 사진과 실시간 채팅 대화는 그대로 보여줘 논란이 일었다.

딸은 “이런 얼굴이 되고 싶다”고 말했으나 철구는 “엄마, 아빠 얼굴 닮아서 저렇게는 안된다”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방송 후 비판은 거셌다. 딸에게 ‘새엄마 월드컵’을 시킨 것도 모자라 선정적이고 아동에게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게 하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자신의 새엄마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정서적 아동학대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아동학대 수준이다” “아동보호기관에서 아빠와 아이를 분리해야 하는 게 맞다” “충격적이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인터넷 개인방송 출연 아동·청소년 보호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을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오인될 수 있는 콘텐츠, 출연자가 신체적 폭력 위험이나 과도한 정신적 불안과 공포에 노출될 수 있는 콘텐츠, 성적수치심 유발 신체 노출이나 지나치게 선정적 표현 행위 콘텐츠 등은 지양해야 할 콘텐츠로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해 엄격한 자율규제 등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랫폼플 사업자들도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TV 측은 이번에도 철구 방송에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아 이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앞서 BJ철구는 지난달 15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이혼 사실을 밝히며 앞으로 딸은 본인이 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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