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재계약으로 보는 2021년 재계약을 앞둔 아이돌 그룹
세븐틴 재계약으로 보는 2021년 재계약을 앞둔 아이돌 그룹
  • 김영선 인턴기자
  • 승인 2021.08.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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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영선 인턴기자] 지난 19,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임에도 세븐틴 13명 멤버 전원과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덧붙여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의리가 대단하다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출처 : 세븐틴 트위터
출처 : 세븐틴 트위터

 

세븐틴은 20155월 미니 1<17 CARAT>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첫 계약 기간이 7년인 점을 감안한다면 세븐틴 역시 데뷔와 동시에 7년 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그렇다면 약 1년 정도를 앞당겨 조기 재계약을 한 것이다. 보통 다른 아이돌은 데뷔 7년 차에 완전체 활동을 그만두고 해체하여 마의 7이라고 불리는 데 반해 세븐틴은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8<Your Choice>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조기 재계약까지 체결하였으니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더욱이 세븐틴은 지난 6년 동안 단 한 번도 멤버 이탈이나 변동이 없었다. 여느 K-pop 그룹과 다르지 않게 해외 시장을 겨냥하여 미국 국적의 조슈아와 중국 국적의 준, 디에잇 등 외국인 멤버를 포함시켰지만 외국인 멤버들도 한국에서 세븐틴으로서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

 

모든 아이돌이 세븐틴 같다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올해만 해도 여자친구가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갓세븐 역시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지 않고 각자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프로젝트 그룹으로 결성되었던 아이즈원은 꾸준히 재결합 논의가 있어 왔으나 이제는 완전히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렇다면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다른 아이돌 그룹은 또 누가 있을까.

 

레드벨벳

출처 : 레드벨벳 트위터
출처 : 레드벨벳 트위터

 

레드벨벳은 20148월 디지털 싱글 1<행복>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듬해 3월에는 미니 1<Ice Cream Cake>를 발매하며 막내 예리를 합류시켰고, 이후 5인조로 활동하며 꾸준히 많은 히트곡을 냈다. 201912월에는 리패키지 앨범 <'The ReVe Festival' Finale>를 발매하며 타이틀곡 ‘Psycho'로 완전체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웬디가 부상을 입자 음악방송 출연 없이 활동을 종료했다. 웬디가 회복하는 동안 다른 멤버들은 개인 활동과 유닛 활동에 전념했고, 차차 완전체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010월 아이린 갑질 사건이 알려지며 완전체 활동이 어렵게 되었고, 결국 웬디가 완벽히 회복하여 돌아온 지금까지도 모두 개인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레드벨벳 멤버들은 올해 8월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고 티저를 업로드했으나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많은 팬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소속사 선배인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는 최초 계약이 종료된 이후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하여 약 3년 정도 완전체 활동을 이어 나갔지만 레드벨벳의 경우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라붐

라붐은 20148월 싱글 1<PETIT MACARON>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비록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을지라도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라붐의 노래 몇 곡이 명곡으로 언급되며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한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무려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하게 되고, 이 일로 인해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다. 해당 음악방송 프로그램은 타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음반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라붐은 높은 음반 점수를 기록하여 1위를 거머쥐게 되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조사한 결과 이는 라붐의 평소 음반 판매량의 몇 십 배를 뛰어넘는 성적이었으며 결국 음반 사재기의혹에 휩싸이며 비호감 그룹으로 자리매김한다. 같은 해 11월에는 막내 율희가 혼전임신을 고백하며 탈퇴했고, 라붐은 계속되는 위기를 겪으며 버텼다. 최근에는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과 함께 라붐 역시 또 하나의 국방돌로 불리며 주목받았고,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가 라붐의 상상더하기를 커버하여 멜론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데뷔 이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갑작스럽게 해체한 여자친구를 포함해 씨스타, 포미닛 등 라붐보다 인지도가 훨씬 높았던 걸그룹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해체했기 때문에 라붐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연 라붐이 재계약을 체결하고 커다란 한 방을 노릴지, 아니면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을 때 흩어져 각자의 길을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블리즈

러블리즈는 201411월 정규 1<Girls' Invasion>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데뷔하기도 전에 서지수가 루머에 휩싸여 데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루머임이 밝혀지고 러블리즈만의 청순한 콘셉트를 밀고 나가면서 팬층을 형성했다. 20209월 미니 7집 앨범 <Unforgettable>로 완전체 활동을 한 이후로 미주는 예능에서 활약하고 케이는 뮤지컬, 류수정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지수가 개인 sns를 통해 팬의 물음에 답하며 올해 안에 컴백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데뷔 이후 멤버 이탈이나 변동도 없었고, 큰 문제 없이 활동을 이어온 러블리즈이지만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꾸준히 신인을 데뷔시키고 있는 상황이기에 재계약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위너

위너는 20148<2014 S/S>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휩쓸었고,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데뷔 2년 만에 남태현이 탈퇴하는 이슈가 있었지만,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내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얼굴을 알린 강승윤과 이승훈을 비롯해 ‘SHOW ME THE MONEY4'에서 준우승한 송민호, 꽃미모로 유명한 김진우까지 전체적으로 멤버들의 개인 인지도가 높다. 보이그룹 특성상 팬덤이 탄탄하고, 대중성까지 갖춘 그룹이기에 재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김진우와 이승훈이 군 복무 중이고 이들이 제대하더라도 곧이어 송민호와 강승윤이 군 복무를 해야 하므로 일명 군백기가 길어질 전망이다.

 

올해 재계약을 앞둔 그룹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아이돌 그룹이 추후 활동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개중에는 세븐틴처럼 계약을 연장하는 그룹도 있을 것이고, 그룹 활동은 잠시 접어둔 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하는 그룹도 있을 것이다. , 그리고 대중의 입장에서 정든 그룹을 떠나보내는 일에는 항상 아쉬움이 따르겠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또다시 만날 언젠가를 기약하며 웃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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