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을 질겅질겅? 열정의 부재? 한국 야구에 대한 올바른 비판 필요
껌을 질겅질겅? 열정의 부재? 한국 야구에 대한 올바른 비판 필요
  • 원정민 인턴기자
  • 승인 2021.08.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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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원정민 인턴기자] 지난 7일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개 나라 중 3승 4패를 기록해 4위로 이번 대회의 성적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김민우(한화 이글스)가 1회 초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월 투런포,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경기 초반부터 4점을 내주었다. 이어 4회, 주장 김현수(LG 트윈스)가 솔로 홈런을 치고 한국 대표팀은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5회에는 양의지, 김혜성, 박해민의 연속된 3안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허경민의 내야 땅볼을 상대 투수가 놓치면서 3루의 김혜성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추가로 박해민은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정후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동점을 완성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6-5로 역전을 하며 한국은 잠시 승리의 맛을 봤으나, 8회 등판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5점을 내주고 무너져 아쉽게도 재역전패를 당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강백호의 모습. [사진]= KBS2중계화면

 

이러한 혼전 상황 속, 8회 초 대표팀 더그아웃에서 강백호가 질겅질겅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꽤 오래 중계화면에 잡힌 이 모습을 보고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됩니다"라고 말했다. 

 

6회 초 상대의 만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눈을 가리고 상황을 보지 못하는 모습.
[사진]=KBS2 중계화면

 

지고 있을수록 오히려 정신을 차리고 같은 팀원들을 격려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박찬호 해설위원의 비판은 타당하다. 일반 시청자로서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과도한 비난은 삼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논란이 되는 강백호의 모습은 앞뒤 상황 맥락상 거만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 8회 한꺼번에 터진 4실점으로 인한 충격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는 앞선 6회 초에서는 만루 상황에서 눈을 가리며 상황을 보지 못하는 모습 등 승리에 간절한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적당한 비판은 앞으로의 경기 및 한국 야구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 맞는 비판이 필요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특정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난의 화살을 지양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되 감독의 무리한 선수기용과 경기 운용에 대한 비판이 필요할 때이다. 대한민국의 야구가 더 나은 실력과 전략을 갖춰 또 한 번의 황금기를 가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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