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메시, 결국 바르셀로나 떠나 PSG 입성
'축구 황제' 메시, 결국 바르셀로나 떠나 PSG 입성
  • 조영준 인턴기자
  • 승인 2021.08.1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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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절 등번호 '10번'이 아닌 '30번'
네이마르, 음바페와 함께 꿈의 공격진 완성
사진: PSG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PSG 공식 인스타그램

[스타인뉴스 조영준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발롱도르 6회 수상이력이 있는 리오넬 메시(34)가 결국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7월, 코파아메리카를 우승하며 자신의 첫 국제대회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하며 잔류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여름 가장 충격적인 이적을 단행했다.

올해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메시는 연봉 50%를 삭감하는 조건을 수용하며 팀에 남으려 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규정에 따른 경제적, 구조적 문제로 결국 바르셀로나와 이별하게 됐다. 13살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21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며 778경기 672골이라는 신에 가까운 활약과 함께 UCL 4회, 프리메라리가 10회, 스페인 국왕컵 7회 등 팀에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결렬된 메시에게 PSG는 빠르게 접근해 계약을 이끌어냈다. 네이마르, 음바페, 라모스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의 존재와 메시의 많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PSG는 메시에게 최선의 선택지였다. 결국 11일(한국시간) PSG는 메시와의 2년 계약(+1년 연장 옵션)을 발표하며 세기의 이적이 성사됐음을 밝혔다.

특히 PSG의 10번이자 에이스인 네이마르와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 대한 우정을 보여준 그들은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등 변치 않은 우정을 보여준 바 있다. 메시의 PSG 이적설이 나오던 시기 팬들 사이에서 메시의 등번호 문제가 언급됐다. PSG에서 메시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네이마르와 등번호가 겹치는 문제였다. 하지만 메시는 본인의 바르셀로나 데뷔 시절 달던 등번호 30번을 택하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PSG에서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인 메시는 네이마르, 음바페와 함께 역대급 공격진을 가동할 전망이다. 메시는 이미 호흡을 맞춰본 네이마르는 물론 10대의 나이로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프랑스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라모스, 유로2020 MVP이자 부폰의 후계자 돈나롬마,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결승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 동료 디 마리아 등 수많은 축구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

2019-2020 시즌 UCL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 패배하며 아쉽게 물러난 PSG는 이번시즌 메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시는 “구단의 비전은 나의 야망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나는 그들과 함께 클럽과 팬들을 위해 훌륭한 뭔가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유럽 정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동료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메시의 이적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사비는 미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메시가 진정으로 팀에 원했다는 것을 알지만 끝내 남지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니에스타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은 메시를 보면 마음이 아플 것이다. 나는 그간 메시와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착잡한 심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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