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하연 기자] 한 폭의 그림 같은 판타지 로맨스 사극 ‘홍천기’가 베일을 벗는다.
30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가 첫 방송된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는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홍천기’의 본방 사수를 부르는 관전 포인트들을 살펴봤다.
‘홍천기’는 흥행 신화를 쓴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경을 가상의 시대 ‘단왕조’로 설정하는 등 각색을 입힌 ‘홍천기’는 귀(鬼), 마(魔), 신(神) 등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펼치고, 붉은 운명으로 얽힌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멜로가 체질’을 공동 집필한 하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원작에 새로운 인물 관계, 갈등, 삼각 로맨스를 추가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꾸몄다.
김유정과 안효섭의 설레는 케미는 벌써부터 본방 사수를 부른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만에 사극을 선택한 김유정은 천재 화공 홍천기 역을 위해 그림 연습에 매진하며 열정을 쏟아부었다. ‘낭만닥터 김사부2’로 20대 대표 배우로 떠오른 안효섭은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하람이라는 매력적인 역을 맡아, 또 한번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극한직업’의 막내 형사 ‘천만 배우’ 공명은 예술을 사랑하는 풍류객 양명대군 역을 맡아 삼각 로맨스를 형성한다. ‘앨리스’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친 곽시양은 왕좌를 꿈꾸는 야심가 주향대군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을 영상으로 구현할 장태유 감독의 연출도 관전포인트다. 장태유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연출한 전작들을 언급하며, “‘홍천기’는 ‘별에서 온 그대’의 판타지 멜로, ‘뿌리깊은 나무’의 정치적 사극, ‘바람의 화원’의 예술적 사극이 합쳐진 ‘종합편’이다”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특히 장태유 감독은 감각적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로도 잘 알려진 감독. 그동안 쌓아온 연출 내공을 ‘홍천기’에서 어떻게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드라마를 꽉 채울 김광규, 장현성, 조성하 등 배우들의 열연은 묵직함과 풍성함을 더한다. 홍천기가 그림을 그리는 백유화단과 고화원에는 화단주 최원호(김광규 분), 최고의 화공 한건(장현성 분) 등이, 하람이 별자리를 읽는 단왕조 법궁에는 임금 성종(조성하 분), 국무당 미수(채국희 분)가 있어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이 밖에도 삼신할매(문숙 분)를 비롯한 호령(호랑이 신), 그림 도깨비 등 인간 같이 보이지만 인간이 아닌 초월적 존재들이 드라마의 신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