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등장한 제시 신곡 뮤비, "어느 누구도 누군가의 백업이 아니었다"
'스우파' 등장한 제시 신곡 뮤비, "어느 누구도 누군가의 백업이 아니었다"
  • 정희림 인턴기자
  • 승인 2021.10.1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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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신곡 'Cold Bloodede' 뮤직비디오 감독 HQF의 SNS글 화제

[스타인뉴스 정희림 인턴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었던 제시의 신곡 'Cold Blooded'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어제(12일) 방영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는 제시의 신곡 안무 미션에서 우승한 YGX가 'Cold Blooded' 뮤직비디오 전체 디렉팅 권한을 얻었다. YGX의 리더 '리정'의 진두지휘 하에 모든 댄서들의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한편 해당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감독 HQF(하퀄피)는 자신의 SNS에 현장의 상황을 전달하는 동시에 일부 누리꾼들의 의견을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하퀄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8일에 미션의 승자가 결정되었고 2일에 뮤비 촬영이 진행되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피네이션에 가서 제시를 만났고 한창 촬영 중인 우리 회사의 다른 현장에서 나와 급하게 상암으로 차를 몰았었다. 급하게 리정이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급하게 미술감독님께 내가 생각하는 구조를 전달했으며 급하게 촬영 이틀 전 답사를 떠났다."라고 올리며 급박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 "그리고 시작된 촬영. 이 뮤직비디오의 총 퍼포먼스 디렉팅을 맡아준 리정이는 가장 먼저 왔고 모든 팀과 제시 촬영이 다 끝나고서야 돌아갔다. 다른 댄서들 어느 하나 본인 팀의 파트를 가장 멋지게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두 개의 티저를 만들었고, 하나의 비디오가 완성되었다"라며 리정을 포함해 스우파의 모든 크루, 모든 댄서들이 최선을 다해 임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에 반박하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하퀄피는 "첫 번째, 두 번째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 달리는 수많은 댓글들. '결국 백업댄서를 했네.' 나는 왠지 얼굴이 뜨거워졌다. 댄서라는 예술가들이 항상 가수 뒤에 가려져 있다고만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들에 낯이 뜨거워졌다. 나도 고등학교 때 댄스팀을 했다. 공연을 위해 며칠 밤을 새우기도, 대회에 나가서 실패를 해보기도, 나 하나로 인해 퍼포먼스 자체의 균열이 깨져보기도 했다. 퍼포먼스, 관중들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관념이나 내용을 신체 그 자체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술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 뮤지션의 무대를 멋지게 연출해 주는 것 또한 퍼포먼스 중 하나가 아니었나. 친구들과 구운 CD로 돌려보던 익스프레션 크루의 마리오네트 공연은 모든 퍼포머들이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다. 개개인의 인상이 주목받으면 안 되는 퍼포먼스를 하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보던 저스트 절크의 퍼포머들은 모두 똑같은 두꺼운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것 또한 퍼포먼스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라는 예시를 들며 또다시 백업 댄서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지적했다.  

"스우파를 출연한 댄서들이 연예인급의 인기를 누리는 건 분명 멋지고 박수 칠 일이며, 댄스 퍼포먼스라는 장르가 좀 더 대중에게 가까워진 건 사실이다. 허나 그들이 보여주는 유려한 몸동작들, 표정마저 몸동작의 하나로 승화시키는 그 멋진 퍼포먼서들을 오롯이 퍼포먼서로 보지 못한 채 무지몽매한 팬심으로 점철된 어긋난 공감 능력의 발휘는 오히려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묵묵히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수많은 퍼포먼서들을 진짜 '백업'으로 격을 낮춰버린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힌 하퀄피는 마지막으로 "36명의 댄서와 한 명의 뮤지션을 멋지게 담기 위해 아침부터 발바닥에 불이 나게 뛰어다녀준 우리 삼손 감독님과 조은이, 하퀄피 식구들, 그리고 다른 모든 스텝들 또한 알 것이다. 온종일 박수와 환호성이 가득했던 그날의 촬영 현장은 어느 누구도 누군가의 백업이 아니었으며 모두가 만족했던 보통의 멋진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작업을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수고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또한 "본인의 음악, 본인의 작업물에 '내'가 주인공이 아닌 콘셉트와 분량을 기꺼이 내준 제시를 리스펙하며"이라고 덧붙이며 제시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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