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할까? 누리호 관련주도 들썩들썩~
누리호 발사, 성공할까? 누리호 관련주도 들썩들썩~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10.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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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우주 발사를 앞두고 우주항공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누리호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첫 발사체다. 이번 발사를 계기로 국내 우주산업이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 진입하면서 수혜주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우주항공 관련 업종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0% 오른 4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KAI)도 1.83% 올라 3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도 LIG넥스원과 쎄트렉아이, 한화시스템, 켄코아에로스페이스, 제노코 등 국내 대표 우주산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르며, 국내 우주산업 발전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시험, 조립, 발사 등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만든 첫 한국형 발사체다. 누리호 개발을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 개발에는 약 300개의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 11년 간 약 1조9572억 원이 투자됐으며, 이 가운데 80%인 1조5000억 원 가량은 참여 기업이 발사체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사용됐다.

민간기업 가운데 특히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곳은 KAI와 한화다. KAI는 길이 47.2m, 무게 200톤인 3단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제작한 각 부품의 조립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1단 연료 탱크, 산화제 탱크 제작에도 참여했다.

KAI는 누리호 개발 참여를 계기로 올해 2월 '뉴스페이스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우주분야 밸류체인 구축을 공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무인항공기와 위성, 우주발사체 등 미래산업을 바탕으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AI는 누리호 총조립 사업을 계기로 항공우주체계 종합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우주사업에서 500kg급 실용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 2호기(누리호)부터 주관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등 우주사업에서 추후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75톤 액체 로켓 엔진을 제작했다. 누리호를 구성하는 3단 로켓 가운데 1단과 2단에 75톤 급 엔진 5기, 3단에 7톤 엔진 1기가 들어갔다. 1톤 이상 실용위성급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에서 7번째로 액체 로켓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에도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총조립과 터보펌프, 추진기관 공급계 부품, 배관조합체,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부품/모듈을 직접 제작했고 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우주항공 사업 전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으며, 한화·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내 최초 인공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올해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편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께 발사될 전망이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날씨와 우주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1시간 30분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미국·러시아·유럽·중국·일본·인도에 이어 7번째로 중량 1톤의 실용급 위성 발사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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