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패싱 논란 후 잠적, 부산에서 목격...당원 게시판엔 이준석 비판글 쏟아져
이준석 패싱 논란 후 잠적, 부산에서 목격...당원 게시판엔 이준석 비판글 쏟아져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1.12.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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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그렇다면 여기까지" "^_^p"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SNS에 남기고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는 "옥쇄파동이냐" "대선에 100일도 안남았는데" "끌어내려야 한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외부 연락을 차단했다.

이 대표가 선대위 일정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하거나 이 대표가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 등을 두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이준석 패싱' 논란이 커지는 상황 속에 벌어진 일이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와 이모티콘 '^_^p'를 마지막으로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초선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한 사실은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고 국민의힘은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개 활동을 무기한으로 미루고 사실상 당무를 내려놨다.

두문불출하던 이 대표는 부산 김해공항에 등장했다. KBS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11월30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김철근 정부실장 등 측근들이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부산에 와 지인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비박계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진박공천'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 버린 '옥쇄 파동'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일부 비박 인사를 살리면서 가까스로 봉합은 했지만, 선거에서 참패했다.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벌어진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갈등에 이어 당 대표가 당무 보이콧 행보에 들어가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준석이 젊다고 무시하는 게 다 보인다" "젊은 사람 무시하고 깔보는 꼰대들의 한계" "당 대표를 패싱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에 대한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당원들은 "지금 부산가서 놀 때냐" "이 대표가 너무 무책임하다" "중대하고 막중한 시기에 생각이 있는거냐" "이준석 아웃" "정권교체를 위해 즉각 사퇴하라" "이준석 그냥 두면 정권교체 물 건너간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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