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도 피해갈 수 없는 코로나19, 나달 코로나19 확진
테니스 황제도 피해갈 수 없는 코로나19, 나달 코로나19 확진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12.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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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남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이 또 한 번 악재를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 영국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나달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스페인에 귀국하자마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나달은 무바달라 대회 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줄곧 음성이 나왔으나 스페인에 도착해 실시한 검사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나달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회 중) 이틀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았다. 마지막 토요일(18일)까진 음성이었다”면서 “불쾌한 느낌도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나와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적었다.

나달은 이번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9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유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의 여파로 메이저대회는 두 차례만 출전했다. 시즌 막판에는 발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나달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출전하는 웜업 대회다. 모처럼 나선 대회에서 남자 단식 4강에 오르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으나 코로나19에 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됐다.

추후 일정도 불투명하다. 나달은 당초 내년 1월 4~9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ATP 토너먼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7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나서려 했다. 하지만 자가격리 등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나달은 “앞으로 일정은 유동적이다. 경과에 따라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니스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시즌 US오픈 테니스 우승자 엠마 라두카누도 무바달라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아부다비에 도착한 직후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돼 대회 참가가 무산된 바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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