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불참,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 올랐지만...보이콧 동참
이정재 불참,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 올랐지만...보이콧 동참
  • 이하연 기자
  • 승인 2022.01.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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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하연 기자] 배우 이정재가 골든글로브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권위를 인정받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올해는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다. 골든글로브는 인종 차별과 성희롱 논란, 부패 스캔들로 인해 미국 영화·방송업계의 보이콧에 직면해 있다.

4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오는 9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호텔에서 79회 시상식을 연다. HFPA는 코로나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HFPA에 대한 할리우드의 불신으로 인해 시상식이 파행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HFPA가 각종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현지에서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지난해 5월에는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이 드러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성차별·성희롱 논란도 있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을 맡은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고 폭로하면서다. 불투명한 재정 관리로 인한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개 홍보 대행사는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워너미디어, 아마존 스튜디오 등 주요 제작사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매년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 방송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5월 밝혔다. 떄문에 올해 수상 후보자 발표는 유튜브로만 중계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TV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와 TV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된 오영수도 시상식에 불참한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각각 성기훈과 오일남 역을 맡았다. 이정재 측은 “후보에 오른 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현지 분위기를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도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넷플릭스는 골든글로브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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