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은행원 이소연이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소연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의 옷인 줄 알면서도 옷을 돌려주지 않고 중고 사이트에 판 사실이 있다"라며 "욕심에 큰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어 "학창 시절에 미성년자이기에 법적 조치가 아닌 부모님과 동반하여 변상 및 사과를 하고 학교 측에 조치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소연은 또한 "(은행) 입사 후에도 블라인드 게시판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 사건 외에도 허위 사실이 더해졌고 직장 내에서도 회사 유튜브 댓글이나 들려오는 민원에 대해 해결하라는 요청에,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사과하고 앞으로 회사 내 유튜브나 대외활동을 줄여나갈 테니까 회사에서 요청해서 그러니 댓글 좀 지워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소연은 그러면서 "제가 조금 더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기다렸어야 하는데, 오랜 시간 직장생활 하며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라며 "허위 사실이든 과거 잘못이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글을 내리기 위해선 고소를 진행하여야 된다고 상담을 받았고 변호사분께 일임하여 고소를 진행했다"라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10년 전 사건으로 직장에서 구설에 올라야 하는 현실에 지쳐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다만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성매매를 알선하나, 터무니 없는 글이다"라며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글이 게시된 이소연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앞서 이소연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 A씨는 이소연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 "내 옷 훔치고 당당하다"라며 "난 고등학교 때 안 좋은 추억만 남았는데 (이소연은) 옛날 일이라서 당당히 영상을 올리느냐"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나는 피해자인데 학교 교직원들에게 불려 다녔다"라며 "(이소연은) 은행 들어가서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소연은 지난해 3월 MBC '아무튼 출근'에 9년 차 은행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 후에는 은행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