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주가 급등 왜? 쌍용차 인수추진설에 쌍방울 관련 계열사까지 주가 들썩
쌍방울 주가 급등 왜? 쌍용차 인수추진설에 쌍방울 관련 계열사까지 주가 들썩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2.04.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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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4월 1일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추진설에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쌍방울은 개장 즉시 전날 대비 29.49% 급등한 1010원을 기록해 현재 11시 37분까지 기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 역시 개장 즉시 상한가로 치솟은 3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1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 의향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에 서류 제출을 한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회사 나노스, 정밀기기 제조업체 미래산업을 비롯한 여러 상장 계열사가 '광림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아이오케이, 나노스, 미래산업의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30% 가까이 폭등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도전했을 때에도 광림 주도의 컨소시엄 형태로 본입찰에 참가했다.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 모터스의 최종 입찰액이 3000억원대였던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번에는 최소한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쌍방울 측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 때 2000억원까지 준비한 실탄이 있고, 그룹 내 상장사가 7개까지 늘어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림이 지난해 매출액 188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수준의 실적을 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매출이 2조4293억원이었던 쌍용차를 인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광림이 생각하는 시너지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쌍방울은 쌍용차 인수를 통해 광림의 특장차 사업이 완성차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된 상용차를 분해해 재조립하는 특장차의 특성 상 완성차를 확보하면 원가 절감도 가능해지고 제작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쌍용차가 상용 부문에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생각만큼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늘(1일) 오전 9시 경 광림에 쌍용차 인수 소식 관련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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