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주연작 겹치기 방송에 MBC "상도 어긋나" vs SBS "문제없어"
임수향 주연작 겹치기 방송에 MBC "상도 어긋나" vs SBS "문제없어"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04.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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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SBS와 MBC가 배우 임수향 주연 드라마를 동시기에 공개하면서 '겹치기' 방송 논란이 커지고 있다.

MBC가 소지섭 임수향 등이 출연하는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를 5월에 편성한 가운데, 최근 SBS는 임수향 성훈 주연의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월화드라마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MBC는 지난 5일 "이미 사전 편성 확정 후 제작 진행 중인 '닥터 로이어'가 있음을 알고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 결정"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MBC는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SBS 역시 피해가 예상되는 사태를 야기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상당히 의문"이라며 "이미 '우리는 오늘부터' 편성 확정이 늦어지고 약속한 제작 일정보다 촬영 스케줄이 연기 되면서 '닥터 로이어' 촬영일정에 무리를 주고 있음에도 '닥터 로이어' 제작진은 이를 선행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배려하고 있던 상황이지만 SBS는 편성 과정에서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과정도 없이 일방통보로 일을 진행했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 싶지만 갑작스러운 파행 편성으로 (우리가) 대미지를 입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워낙 다매체 시대고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겹치기 편성은 피해가는 게 관행이다, 특히 주연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라며 "지금 같은 경우는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한다,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차치하더라도 주연 배우의 홍보나 마케팅이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광고주나 협찬사, 시청자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엔 이 과정에서 나오는 피해자는 시청자"라며 "제작 현장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 배우이고, SBS와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상호 협의 하에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 잡고 업계 동반자 파트너십을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6일 SBS 측은 "'우리는 오늘부터'는 '사내맞선' 후속 월화드라마로 오는 11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사정으로 인해 편성이 5월로 불가피하게 옮겨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드라마의 편성 및 겹치기 출연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으며, 타 드라마와 첫방송일과 방송 요일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 없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비교적 비중이 적은 조연 배우가 동시간대 드라마에 겹치기 출연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주연배우 겹치기 출연은 선례가 없는 일. 양측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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