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르윈' 빛나지 못한 예술가의 처절한 삶
영화 '인사이드 르윈' 빛나지 못한 예술가의 처절한 삶
  • 유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22.04.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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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이트' 오스카 아이작 주연, 2014년 작

[스타인뉴스 유희수 인턴기자]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현재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문나이트>에 출연 중인 배우 오스카 아이작의 2014년 작품이다. <인사이드 르윈>은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 감독의 작품으로, 주목 받지 못한 예술가의 처절한 삶을 다룬다.

  <인사이드 르윈>의 주인공 르윈 데이비스는 무일푼의 뮤지션이다. 그는 딱히 거처할 공간도 없이 친구의 집이나 예전 애인의 집 혹은 교수의 집 등 여러 공간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동료로 함께 일했던 뮤지션의 자살 후 르윈은 시카고에서 열리는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계획을 갖게 된다.

  르윈의 삶은 더 밑바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주목 받지 못하는 것부터 솔로 앨범은 팔리지 않는데다가 교수의 고양이를 잃어버리기까지 한다. 생계를 위해 배를 타며 돈을 버는 것마저도 그를 가로막는 또 다른 장벽이 존재한다. 영화는 이런 르윈의 삶을 기승전결로 나누기 보다도 다큐멘터리같이 그저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전개한다.

  <인사이드 르윈>에 등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고양이는, 르윈의 삶을 또 한번 조명한다. 잃어버린 교수의 고양이와 똑같이 생겨 다른 고양이를 데려간 르윈처럼, 길거리의 고양이들은 정말 많고 흔하다. 제대로 보지 않으면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흔하게 거리를 채우고 있는 존재이다. 르윈 또한 그렇다. 오디션을 보러 시카고에 간 르윈에게, 음악 프로듀서 버그 그로스맨은 말한다. "어느정도 실력도 갖춰진 건 알겠으나 신인도 아니고, 홀로 서는 건 경쟁력이 없을 듯 하다."

  <인사이드 르윈>에서 계속 르윈의 삶을 지켜보고 이해하게 된 관객이나, 르윈 주변의 사람들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르윈을 보게 되는 대중들의 평가는 정말 냉혹하다. 르윈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르윈은 결국 평소의 삶으로 되돌아오고, 그 삶은 계속 반복된다.

  관객들은 르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를 향한 다양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또한 끝내 그의 삶이 변화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인사이드 르윈>은 여타 영화들처럼 성공으로 끝맺음하지 않아 더욱 현실적이며 여운이 남는다. 관객들은 르윈의 삶을 보고 연민과 응원의 감정을 느낀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르윈들에게 이 시선을 옮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르윈의 처절한 삶을 감상할 수 있는 <인사이드 르윈>은 왓챠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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