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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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민 인턴기자
  • 승인 2022.04.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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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한단다.

 

(정보라 작가 소설집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소설집 '저주토끼')

 

[스타인뉴스 정은민 인턴기자] 소설집 '저주토끼'로 정보라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한국 작가 작품이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건 이번으로 세 번째,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는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 번역을 맡아, 현재 영국을 비롯한 총 15개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부커상 심사위원들은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두고,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로 현실적인 공포와 현대의 가부장제, 그리고 자본주의의 잔혹한 공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정 작가의 수상여부는 다음 달 26일 발표된다.

 

{이수지 작가 그림책 '여름이 온다')
{이수지 작가 그림책 '여름이 온다')

 

지난 달, 이수지 작가에게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의 영예를 안겨준 그림책 '여름이 온다'.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두고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싱그럽고 풋풋한 여름의 풍경과 물풍선 던지기 등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여름이 온다 외, 이수지 작가의 또다른 그림책 '선' 또한 작가 특유의 드로잉 기법과 글 없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담아낸 구성으로 다시금 어린이 독자들에겐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어른이 독자들에겐 동심을 넘어선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책에는 스케이트를 타고 자유롭게 빙판 위를 유영하는 소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원평 작가 도서 '서른의 반격')
(손원평 작가 도서 '서른의 반격')

 

마지막으로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을 앓는 소년이란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영화처럼 몰입감있는 문체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아몬드'를 통해 이미 수상한 전적이 있으나, 또 한번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손원평 작가가 제 19회 '2022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과 함께 3대 일본 문학상으로 꼽힌다. 서점대상은 서점 직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 문학상과 차별화된다.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 말고도, '집'을 테마로 한 손원평 작가의 단편 '타인의 집'에는 아몬드의 외전 격인 소설이 포함돼 있어 손 작가의 글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같이 읽어보길 추천드린다.

표제작 '타인의 집'의 전셋집 불법 월세 세입자 이야기와 근미래 노인 수용시설 속 할머니와 젊은 복지파트너의 불편한 우정을 다룬 sf '아리아드네 정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를 가둔 상자 안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쓰는 남자의 이야기, '상자 속의 남자' 등 영화 연출을 전공한 작가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다채롭고 현실적인 이야기 8편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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