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사로잡은 걸그룹의 특징은 주체성?
20대 여성 사로잡은 걸그룹의 특징은 주체성?
  • 강해인 인턴기자
  • 승인 2022.04.26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치열한 걸그룹 대전
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3,4세대 걸그룹들의 특징
이들의 주체성을 띈 트렌드가 음악적 취향에도 영향

[스타인뉴스 인턴기자 강해인] 치열한 걸그룹 대전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스테이씨와 아이브 그리고 여자아이들. 이들은 모두 20대 여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세 그룹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스테이씨는 지난 2월 21일 미니2집 'RUN2U'로 컴백했다. 런투유의 뮤비는 4천만 뷰를 돌파하였고, 팬들은 물론 20대 중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 그들의 노래 가사를 보면 "상관없어 멋대로 생각해도 돼 막지못해 널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내용이 있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제목인 '런투유'도 사랑하기 때문에 너에게 달려가겠다는 의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더이상 사랑을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내가 다가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Love dive'로 컴백한 아이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러브 다이브 역시 아직까지 차트인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20대 여성의 차트에서 더욱 높은 순위에 있다. 이들도 "망설일 시간은 3초면 되는 걸.. 원하면 감히 뛰어들어"라는 가사를 통해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먼저 뛰어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렇듯 주체적인 사랑을 전하는 것은 비단 4세대 걸그룹 뿐이 아니다. 3세대 걸그룹인 여자 아이들의 정규 1집 'Tomboy'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의 곡 역시 여전히 20대 여성의 차트에서 특히 더 높은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톰보이의 가사는 위 두 걸그룹의 가사와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스테이씨와 아이브의 곡에서는 설레는 사랑 속에서의 주체성을 보여준다면, 톰보이는 수동적인 사랑을 강요(일명 '가스라이팅)하는 연인에게 "I'm not a doll..너의 썩은 내 나는 향수나 뿌릴 바에는 Ya I'm a tomboy" 라고 하며 반항적인 주체성을 보여준다. 

이렇게 세 걸그룹 모두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가 유독 20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낸 것은 기존 여성의 수동적인 사랑을 그려온 여타 문화적 매체와는 다른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에 새롭게 받아드려졌다고 본다. 이에 더해 비단 여성뿐 아니라 20대가 속한 Z세대에서 보여지는 트렌드 속 각자의 개성을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와 주체성이 그들의 음악 취향에서도 영향을 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해당 그룹들에게 주체성을 가진 곡의 메시지는 많고 많은 그들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이러한 메시지 하나로 호평을 받는 것이 아닌, 각 그룹의 독자적인 컨셉과 매력적인 곡의 시너지를 통해 그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들이 유독 20대, 그중에서도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것에는 그들이 전하는 주체적인 사랑에 대한 메시지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