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자. 4월의 아이돌 노래
들어보자. 4월의 아이돌 노래
  • 김시언 인턴기자
  • 승인 2022.04.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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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시언 인턴기자] 4월의 마지막 날이다. 4월은 어떤 계절이던가. 바로 봄이다. 물론 20도 안팎을 웃도는 날씨와 일찍 져버린 꽃들은 봄이 맞는지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우리의 봄을 확실하게 책임진 존재가 있다. 바로 듣기만 해도 코끝에서 봄 향기가 나는 아이돌 노래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덕후가 추천하는 4월 아이돌 playlist이다.

Track 01. DKZ의 ‘사랑도둑(Cupid)’

‘널 위해 춤을 춰. 네가 볼 때까지’, ‘너를 생각하며 하루를 good night. 가슴이 계속 뛰어, 완전 쿵쿵’ 어딘가 유치한 이 기사는 바로 DKZ의 ‘사랑도둑(Cupid)’ 속 가사이다. 좋아하는 아이가 볼 때까지 이상한 행동을 일삼고, 밤마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는 갓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 놓은 듯한 DKZ의 ‘사랑도둑’은 듣는 사람도 간질거리게 만든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다면 들어보자.

Track 02. VERIVERY의 ‘Velocity’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듯 말 듯 한 지금의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다고 말하는 베리베리의 보컬은 노래에 청량함을 더하고 샘플링 기반의 반복되는 악기와 소스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시원한 저녁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들어보자. 환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rack 03. 온유의 ‘Love Phobia’

‘Love’라는 달달한 단어 뒤에 절대 붙지 않을 것만 같은 ‘Phobia’가 붙은 것처럼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연인 사이에도 이별은 찾아오고, 영원히 사랑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누군가에게도 사랑은 찾아온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봄을 즐기는 연인들을 보며 언젠가 사랑에 빠질 나를 상상하며 부러워하고, 다른 누군가는 언젠가 헤어질 저들을 상상하며 회의를 느낀다. 온유의 ‘Love Phobia’는 앞서 말한 부러움과 회의감을 동시에 녹여낸다. 사랑에 회의적이면서도 결국에는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양가감정을 담아낸 노래이다. 어딘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봄이라면 들어보자.

Track 04. (여자)아이들 미연의 ‘Drive’

봄은 ‘시작’이라는 단어이기도 하다. 봄이 오면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에 적응하고, 어른들은 운동, 영어 회화와 같이 매년 비슷하면서도, 매년 새로운 다짐을 하니 말이다. 미연의 ‘Drive’는 이런 우리를 응원이라도 하듯 ‘잿빛 세상을 등지고 이 도시를 달려봐. 내 맘 가는 대로 가로질러 가볼래. 날 위해’라며 시원하게 외쳐준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서로를 응원하며 ‘Drive’ 하듯 달려가 보자.

Track 05. 윤지성의 ‘BLOOM’

사랑을 말할 때 후각이라는 감각은 늘 뒷전인 느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만지고,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맡는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윤지성의 ‘BLOOM’은 다르다. 너의 향기가 나의 세상을 물들인다고 하는 ‘BLOOM’은 꽃향기에 취할 것만 같은 봄에 딱 맞는 노래이다. 봄의 향기를 맡고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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